베트남, 노르웨이와 호주 국적자 등 3명 테러 혐의 구금

기사등록 2026/09/30 1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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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반 민주화 단체 ‘비엣 탄(Viet Tan)’ 회원

“캄보디아 체류시 억류” vs “베트남 입국후 체포”…‘초국가 탄압’ 공방

호주 총리 “가족과 소통하고 영사 지원 제공 중”

[서울=뉴시스] 미국 기반 민주화 단체 ‘비엣 탄(Viet Tan)’이 28일 홈페이지에 응우옌 득 투안(왼쪽)과 호 팜 히엡 후이가 납치됐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출처: 비엣 탄 홈페이지) 2026.09.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기반 민주화 단체 ‘비엣 탄(Viet Tan)’이 28일 홈페이지에 응우옌 득 투안(왼쪽)과 호 팜 히엡 후이가 납치됐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출처: 비엣 탄 홈페이지) 2026.09.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베트남 경찰은 29일 노르웨이 시민과 베트남계 호주인 등 3명의 민주화 단체 회원을 테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공안부에 따르면 3명의 남성은 자신들이 베트남 공산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간주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본부를 둔 민주화 단체인 ‘비엣 탄(Viet Tan)’의 회원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비평가들은 베트남 정부가 반체제 인사들을 상대로 ‘초국가적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베트남 공산 정부는 반대 의견을 거의 용납하지 않으며 언론을 엄격하게 통제한다고 주장한다.

‘비엣 탄’측은 3명이 캄보디아에서 억류됐다고 밝혔으나 베트남 당국은 이들이 18일 베트남에 입국한 후 경찰에 체포됐다고 설명해 서로 엇갈렸다.

베트남 경찰은 체포된 3명은 응우옌 득 투안(52), 호 팜 히엡 후이(51), 타이 꽁 쯔엉 선(46세)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인장과 공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후이는 호주 여권, 투안은 노르웨이 여권을 소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비엣 탄은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면서 노르웨이와 호주 정부에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상태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비엣 탄은 베트남이 ‘초국가적 탄압’을 자행했다고 비난하며 투안과 후이가 18일 베트남과 접경한 캄보디아 타케오주 카오 안다엣 지역을 여행하던 중 실종됐다고 밝혔다.

비엣 탄은 28일 성명에서 “해외에서 개인을 납치해 강제로 자국 영토로 데려오는 것은 심각한 초국가적 억압 행위”라며 “이는 캄보디아의 주권과 국제법의 기본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엣 탄측은 선이 회원인지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고 베트남 당국도 그의 국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29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가족과 소통하고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초국가적 탄압에 대한 인권 단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중국은 상대국 정부가 수배하는 반체제 인사들을 송환하는 대가성 협정을 맺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민주주의 옹호 단체 프리덤 하우스는 2024년 보고서에서 더 많은 정부가 반대 의견을 억압하기 위해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태국은 인권 단체들이 베트남으로 송환될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2024년부터 방콕에 억류되어 있던 베트남 활동가 이 꾸인 답을 송환했다.

답은 ‘정의를 위한 몽타냐르’ 단체의 공동 설립자다.

베트남은 중부 고원지대와 인접한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여러 기독교 소수민족을 포괄하는 용어인 몽타냐르족에 대한 처우를 이유로 인권 단체들로부터 오랫동안 비판을 받아왔다.

답은 2023년 중부 고원 지대인 닥락성에서 발생한 반정부 폭동을 조직한 혐의로 베트남 당국에 의해 기소됐다. 이 폭동으로 경찰관 4명과 정부 관리 2명을 포함해 9명이 사망했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태국으로 도피했으며 1월 베트남에서 궐석 재판을 통해 테러 혐의로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아시아 인권 및 노동 옹호 단체의 필 로버트슨 이사는 이메일 성명에서 “베트남 당국이 인권 및 민주화 운동가인 응우옌 득 투안과 쩐 히엡을 구금한 것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악랄하고 해로운 초국가적 탄압을 자행하는 국가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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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노르웨이와 호주 국적자 등 3명 테러 혐의 구금

기사등록 2026/09/30 17:01: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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