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프랑스 릴에서 시위대가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있다. 2026.09.30.](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1625395_web.jpg?rnd=20260930134923)
[릴=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프랑스 릴에서 시위대가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있다. 2026.09.3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프랑스 각지에서 29일(현지시간) 교육 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고교생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440명이 체포됐다.
고교생들이 시위와 학교 봉쇄 과정에서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거나 돌 등을 던지고 경찰이 곤봉과 최루가스로 대응하면서 부상자와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르몽드와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프랑스 고교생 단체인 '고교생노조연합(USL)'은 이날 "공교육 예산 부족과 교사 결원, 비위생적인 학교 환경 등을 규탄하기 위해 프랑스내 고등학교 3700곳 중 400곳을 봉쇄했다"고 주장했다.
고교생들은 ▲과밀 학급 축소와 교사 증원 ▲결원 교사에 대한 신속한 대체 인력 배치 ▲교육보조인력(AED) 충원 ▲학교 간호사·사회복지사 확충 ▲과도한 시간표 개선 ▲폭염에 취약한 교실과 비위생적·노후한 시설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리야드 라니 USL 회장은 AFP통신에 "학교 두 곳 중 한 곳은 교육보조원 인력의 절반이 부족하다"며 "간호사나 사회복지사가 없고, 대학입학 자격시험 학년에 철학·프랑스어 교사가 없는 학교도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수도권인 일드프랑스에서 지난주 시작된 공교육 여건 개선 시위는 전날 전국 각지로 확산됐다.
USL은 29일 프랑스 정부가 마련한 내년도 긴축 예산안에 반대하는 공공부문 노동조합들의 시위에 연대하기 위해 전국 모든 학교에 학교 봉쇄 등 시위 참여를 촉구했다. 같은 날 공공부문 노조 시위에는 30만명(주최측 추산) 가량이 참여했다.
프랑스 고교생들은 이날 각지에서 학교를 봉쇄하고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학교 밖에 쓰레기통을 모아 불을 지르거나 경찰을 향해 병과 돌 등을 투척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프랑스 경찰은 시위대 해산과 학교 봉쇄 해제를 위해 곤봉을 휘두르고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프랑스 교육부는 이날 고교 416곳에서 시위와 수업 차질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오후 기준 45곳은 여전히 봉쇄 상태다. 부상자는 학생과 교직원 31명으로 집계됐다.
일드프랑스 지역당국은 고교 75곳이 시위 영향을 받았고 이 가운데 20곳에서 충돌과 기물 파손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지역의회 의장은 기물 파손 등으로 인한 손실이 이날 오후 기준 100만 유로에 달한다고 했다.
로랑 뉘네즈 내무장관은 이번 시위 과정에서 44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BFMTV에 "체포 사유는 주로 기물 파손, 공권력 행사 공무원에 대한 폭력"이라며 "이는 상당히 심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소피 비네 프랑스노동총동맹 사무총장은 "책상과 의자, 교사를 요구하는 고교생의 목소리를 정부가 듣고 경찰 투입을 중단해야 한다"며 "경찰을 보내면 오히려 과격 행동을 부추기게 돼 위험하다. 고교생에게는 행동에 참여할 시민적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마릴리즈 레옹 프랑스민주노동총연맹 사무총장은 “청년들이 미래를 위해 함께 행동하는 것은 중요하고 정당하다”면서도 “사람이나 재산을 향한 모든 폭력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릴=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프랑스 릴에서 시위대가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있다. 2026.09.30.](https://img1.newsis.com/2026/09/30/NISI20260930_0001625396_web.jpg?rnd=20260930134923)
[릴=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프랑스 릴에서 시위대가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있다. 2026.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