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금리 고공행진…'이자 없는' 금·은 투자 매력 낮아
유동성 위기 땐 안전자산도 매도…"은 최대 35% 조정 가능"
"금·은 장기 보유보다 단기 대응…인버스 ETF도 고려해야"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금값이 최근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 속에 소폭 하락한 가운데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6.09.29.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9/NISI20260929_0021464729_web.jpg?rnd=20260929130842)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금값이 최근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 속에 소폭 하락한 가운데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6.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의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과 은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현지 시간) 바차트에 따르면 롭 이스비츠 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금과 은의 가격 흐름에 대해 "현재 보고 있는 차트 중 최악에 속한다"며 "10월 들어 금과 은에 투자한다면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배경은 높은 미국 국채 금리다. 단기 미국 국채가 연 4.5%, 5년물 국채가 5%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과 은을 보유할 유인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통상 금과 은은 인플레이션이나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 때 자금이 몰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 화폐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대체 자산으로도 활용돼 왔다.
하지만 이스비츠는 금과 은이 항상 안전자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시장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 주식뿐 아니라 금과 은도 함께 매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투자에서 손실을 입어 추가 증거금을 내야 할 경우 쉽게 처분할 수 있는 금과 은 ETF를 매도해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3월 코로나19 충격 당시에도 주식과 금·은 가격은 초기에 함께 급락했다. 이후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금·은 가격도 반등했다.
은은 금보다 변동성이 더 크다는 점이 부담이다. 전 세계 은 수요의 절반 이상은 전자제품과 태양광 패널, 제조업 등 산업용에서 발생한다. 경기 둔화로 제조업 활동이 위축되면 산업용 수요까지 감소할 수 있다.
은 가격 연간 변동성도 투기적 기술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 조정기에는 20~35%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스비츠는 "현재 은 가격 흐름이 2011년 고점 이후 나타났던 하락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시 은 ETF 'SLV'는 고점 대비 75% 이상 떨어졌다"고 했다.
금 역시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20개월 이동평균선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
이스비츠는 "금과 은을 장기간 보유하는 안전자산으로 보기보다 가격 변동성을 활용하는 단기 투자 대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변동성을 거래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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