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역만리 바다서 LNG 캔다"…SK이노베이션, 호주 다윈 터미널 가보니

기사등록 2026/09/30 15:38:2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호주 현지서 LNG 통합 밸류체인 구축

'가스전→FPSO→터미널' 원스톱 체제

2012년 이후 14년 만의 자원개발 결실

[다윈(호주)=뉴시스] 호주 다윈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내 LNG 저장 탱크와 플랜트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2026.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다윈(호주)=뉴시스] 호주 다윈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내 LNG 저장 탱크와 플랜트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2026.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다윈(호주)=뉴시스]이창훈 기자 = 서울에서 약 5500㎞ 떨어진 호주 북부 노던테리토리주의 주도 다윈.

SK이노베이션의 사내 독립기업(CIC) SK이노베이션 E&S는 이곳 다윈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에서 천연가스를 액화해 액화천연가스(LNG) 만들고 있다.

호주 북서부 해안에서 약 300 ㎞ 떨어진 해상에 있는 바로사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다윈 LNG 터미널에서 LNG 만들어 수출하는 LNG 통합 밸류체인을 확보한 것이다.

우리가 흔히 도시가스 연료로 쓰는 LNG를 이역만리 땅에서 만들어 국내로 들여오고 있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E&S의 이 같은 LNG 통합 밸류체인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30일(현지시간) 다윈 LNG 터미널을 찾았다.
[다윈(호주)=뉴시스] SK이노베이션 E&S 호주 바로사 가스전 현황. (자료=SK이노베이션) 2026.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다윈(호주)=뉴시스] SK이노베이션 E&S 호주 바로사 가스전 현황. (자료=SK이노베이션) 2026.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4년 노력 끝에 '생산→저장→수출' 밸류체인 완성

이날 방문한 다윈 LNG 터미널은 광활한 부지 내에 무수한 파이프라인의 연속이었다.

다윈 LNG 터미널은 축구장 면적 100개 크기와 맞먹는 70헥타르(㏊)에 달하는 부지에 LNG 플랜트와 저장 탱크 등을 갖추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 다윈 LNG 터미널의 핵심 플레이어로 참여하고 있다.

운영사인 호주 산토스(지분율 43.4%) 다음으로 많은 25%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지분 37.5%를 보유한 바로사 가스전에 더해 다윈 LNG 터미널에서도 핵심 플레이어로 참여하며 생산→저장→운송으로 이어지는 LNG 통합 밸류체인을 확보한 것이다.

이를 위해 투자한 금액만 2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SK이노베이션 E&S가 2012년 바로사 가스전 지분 투자에 나선 이후 14년 만에 호주 현지에서 통합 밸류체인 역량을 완성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바로사 가스전에서만 연간 LNG 130만 톤, 석유화학 제품 원료인 초경질유 110만 배럴을 공급할 계획이다.

가스전의 일반적인 생산 기간이 20년이란 점을 고려하면 SK이노베이션 E&S가 확보한 전체 물량은 LNG 2600만 톤, 초경질유 2200만 배럴에 달한다.

이 같은 LNG와 초경질유 물량을 다윈 LNG 터미널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올해 처음으로 바로사 가스전과 다윈 LNG 터미널을 거쳐 생산한 LNG와 초경질유를 국내에 도입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예고했다.
[다윈(호주)=뉴시스] 호주 다윈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에서 LNG를 선적하고 있는 SK의 선박. (사진=SK이노베이션) 2026.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다윈(호주)=뉴시스] 호주 다윈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에서 LNG를 선적하고 있는 SK의 선박. (사진=SK이노베이션) 2026.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통합 밸류체인 통해 경쟁력 극대화

SK이노베이션 E&S가 바로사 가스전과 다윈 LNG 터미널에 모두 참여한 것은 LNG 통합 밸류체인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 이날 방문한 다윈 LNG 터미널에서는 바로사 가스전에서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한 천연가스를 액화해 LNG로 만드는 작업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SK이노베이션 E&S는 수심 3㎞의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해저 파이프라인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로 운송한다.

이를 다시 380㎞에 달하는 육상 파이프라인으로 다윈 LNG 터미널로 운송해 LNG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LNG를 18만㎥ 규모의 LNG 저장 탱크에 저장했다가 수출하는 구조다.

즉 바닷속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LNG로 만들어 저장했다가 이후 수출까지 가능한 일종의 원스톱 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김현준 SK이노베이션 E&S LNG사업본부 기술위원은 "LNG 저장 탱크가 채워지는데 대략 10일 정도 소요된다"며 "바로사 가스전에서 다윈 LNG 터미널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효율성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 E&S는 기존 바유운단 가스전으로 활용된 다윈 LNG 터미널을 개조해 재활용하는 브라운필드 개발 방식을 택해 초기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를 토대로 LNG의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한 것이다.

김 위원은 "초기 매장량 평가보다 2배 이상의 매장량을 확인하는 등 저평가 에너지 자산을 선점해 사업을 대폭 확대한 것이 바로사 가스전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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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역만리 바다서 LNG 캔다"…SK이노베이션, 호주 다윈 터미널 가보니

기사등록 2026/09/30 15:38: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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