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김난도 "AI 시대, '알파 양' 돼야"

기사등록 2026/09/30 13: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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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7' 출간…시리즈 19번째 책

2027년 키워드 '알파 쉽'…"사회 격변 속 주체성 가져야"

AI가 사회 범용재가 된 오늘날…변화 대응 자세 제언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7' 출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3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7' 출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인공지능(AI)이 일상과 업무에 빠르게 스며들며 사람이 하던 일을 기술이 대신하는 시대가 본격화한 가운데 변화에 휩쓸리기보다 자신만의 안목과 실행력을 갖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소비학자 김난도 서울대 명예교수는 30일 미래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27'을 출간했다. 소비 경향, 생활방식 등 내년 다가올 미래를 분석하는 트렌드 도서로, 올해 19번째 책이다.

김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간간담회를 갖고 시리즈 표제어 격인 '알파 쉽(ALPHA SHEEP)'을 발표했다. 지난해 AI를 주요 트렌드로 꼽은 데 이어 올해도 AI를 중심에 놓되, 기술 자체보다 AI가 삶과 일의 범용재가 된 이후 사회와 개인에게 나타날 변화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기술 초점보다는 AI가 우리 사회, 개인, 조직을 어떻게 바꾸고,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10가지 키워드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내년 해의 띠 동물을 내세워 키워드를 선정하는 책은 2027년 정미년(붉은 양의 해)을 앞두고 교수가 양의 생활방식에 집중했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동물이 마치 오늘날 시류에 휩쓸려 살아가는 인간 모습과 닮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AI를 비롯해 사회적 격변이 매우 심각한데 자기 주체성을 갖고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AI의 등장이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7' 출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3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7' 출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30. [email protected]

김 교수는 무리의 흐름을 따르기보다 스스로 방향을 정하는 '알파'가 될 것을 강조했다. 그리스어로 최초·시작 등을 뜻하는 알파처럼,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중간 영역이 사라지는 변화 속에서 AI 활용 역량을 키워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안목으로 가능성을 먼저 실천하는 그런 양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0가지 키워드 중 '권태사회'를 대표 개념으로 강조했다. 그는 현대사회를 '권태사회'로 진단하며 과거와 달리 오히려 지나친 자극이 이 시대의 권태를 낳는다고 봤다. 대신 이 권태에서의 가치를 찾고 새로운 방안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단히 바쁘고 분주해 할 일은 넘치는 데 진정으로 재밌다고 생각하고 의미와 보람 있는 일은 찾기 어렵다"며 "진정한 심심함을 견디며 이 여백을 의미 있는 경험으로 채워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7' 출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3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7' 출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30. [email protected]

김 교수는 '해봄경제', '바이브 워킹', '휴먼엣지', '안목자본' 등을 주요 키워드를 소개하며 인간만의 영역에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 모색을 제시했다.

해봄경제는 AI로 인해 도전의 문턱이 낮아진 오늘날 더 많은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실제 행동으로 발전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김 교수는 한 방송국 작가가 AI 발전으로 동화책 작가로 거듭난 일화를 소개하며 "AI가 얼마든지 가능하게 해주는 시대를 맞았다. 낮은 비용으로 실행해 보고 수정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런 시도에 대한 적극적 장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동일함 속에서 남다른 점을 찾아내는 것이 가치가 된 '안목자본', AX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업무 내 AI 활용도를 설계하는 '바이브 워킹' 등의 키워드를 설명하며 인류와 기술이 공존하는 시대를 전망했다.

다만 김 교수는 AI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는 경계했다. 그는 "편리하고 쉽게 도달하게 해주는 AI 등 디지털 유흥을 뿌리치고 자기의 인지적 예비 능력을 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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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김난도 "AI 시대, '알파 양' 돼야"

기사등록 2026/09/30 13:45: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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