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반도체, 현 정부 임기 내 안착…회의론은 금물"

기사등록 2026/09/30 13: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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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군공항 부지 선정, 속도전·안착·확장성 의미"

[전남광주=뉴시스]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30일 오전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광주상의 제295차 광주경제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전남광주=뉴시스]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30일 오전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광주상의 제295차 광주경제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전남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광주 군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현 정부 임기 내 되돌리기 어려운 수준까지 안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 시장은 30일 오전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95차 광주경제포럼 강연에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언급하며 "이 정권이 끝나고 나면 그때 이게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면 어려워진다고 본다"며 "천년 만에 찾아온 이 기회를 분명한 현실로 만드는 것은 우리의 역사적인 헌신의 결과로 만들어낸 권리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지금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가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다.

민 시장은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전격 결정한 배경에 대해 '속도전·안착·확장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공항 부지는 가장 적합하게 평평하게 잘 다스려진 땅이다"이라며 "산단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2~3년의 시간을 없애버린거다. 번개 치듯 하는 전격전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군공항이라는 대규모 부지를 국가산단 후보지로 확정함에 따라 투자를 계획한 기업들이 사업을 철회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방향을 돌리기 어렵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 시장은 군공항 부지에 당초 계획된 생산시설이 들어서더라도 추가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남는 만큼 향후 반도체 생산시설과 연관기업을 추가로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저게 4기에 그치지 않겠구나, 저보다 훨씬 더 많겠구나라고 봤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기업 투자 현장의 난제를 해결한 구체적인 사례도 언급했다. 민 시장은 반도체 패키징 기업 앰코(Amkor)의 추가 투자 과정에서 오·폐수 처리 문제가 발생했으나 행정 경계가 사라진 덕분에 인접한 장성군의 처리시설을 활용하는 해법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민 시장은 "광주에서만 찾아보면 옛날 전남·광주에 있었다면 틀림없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바로 옆 장성에 처리해 낼 수 있는 시설이 돼 있어 연락했고 그다음 날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남과 광주가 따로 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게 통합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민 시장은 토머스 프리드먼의 저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인용해 광주·전남의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 민주주의 가치를 '올리브나무'에, 경제적 성장을 '렉서스'에 비유한 구상이다.

그는 그동안 광주·전남이 민주주의와 정의라는 '올리브나무'를 지켜왔지만 경제적 성장을 뜻하는 '렉서스'는 충분히 갖지 못했다고 진단하며, "성장과 정의의 결합, 곧 정의로운 성장은 더 이상 모순이 아니다"라며 "성장과 정의가 나란히 걸어가는 그 길, 그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부여받은 국가적·역사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 시장은 "쌀이 없이 생명을 이어갈 수 없듯 반도체 없이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어떠한 제품도 만들 수 없다"며 "생명의 쌀을 책임졌던 전남·광주가 '산업의 쌀'을 책임지는 시대로 왔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민 시장이 가장 경계한 대목은 지역사회 내부의 침묵과 회의적인 시선이었다. 민 시장은 "취임 후 한 달간 기분이 들뜨기는커녕 몹시 우울했다. 천년의 기회가 왔는데 지역사회가 너무 조용했다"며 "이것은 시민들 탓이 아니라 지난 80년간 성취와 승리의 경험을 갖지 못해 생긴 '학습된 회의론'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으니 고기가 주어졌는데 무슨 맛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과연 될까' 하며 기대를 키우기 전에 희망을 접어버리는 슬픈 습관을 이제는 과감하게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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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반도체, 현 정부 임기 내 안착…회의론은 금물"

기사등록 2026/09/30 13:27: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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