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라·SB에너지·엔스케일·홀텍…
앤트로픽과 오픈AI도 상장 시기 늦춰
공개 기업 공모가 대비 상반기 24% 상승
9월말 현재 오른 폭 1%에도 못 미쳐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인공지능 안전성 논쟁이 확산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기업 공개가 잇달라 연기되고 있다. 2026.9.30.](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02215312_web.jpg?rnd=20260819020547)
[뉴욕=AP/뉴시스]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인공지능 안전성 논쟁이 확산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기업 공개가 잇달라 연기되고 있다. 2026.9.3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인공지능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며, 올가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대형 기업공개가 잇달아 미뤄지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마트링 제조업체 오우라(Oura)는 29일 “기업공개 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업공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오우라는 약 156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상장을 통해 최대 22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잠재적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가치가 너무 높다고 판단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소비자들이 더 높은 물가와 금리의 부담을 느끼면서 오우라의 매출 성장세가 타격을 받을수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올가을 기업공개 행렬에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앤트로픽(Anthropic)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유가 변동성과 국채 수익률 상승, 그리고 AI 안전을 둘러싼 논쟁의 격화로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었고,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이 상장 계획을 재검토하게 됐다.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는 데이터센터 기업 에스비 에너지(SB Energy)는 투자자들이 예상 기업 가치 평가에 의문을 제기하자 기업공개 일정을 연기했다.
또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클라우드 신생기업 엔스케일(NScale)도 다음 주 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공개 설명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정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자로 전문 기업 홀텍(Holtec)은 악화한 시장 상황을 이유로 이달 초 기업공개 신청을 철회했다.
던킨(Dunkin)의 소유주인 인스파이어 브랜즈(Inspire Brands)는 당초 올 연말이나 내년 초 기업공개를 검토했으나 현재로서는 상장 외식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지 않는 한 올해 기업공개를 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AI 대기업 앤트로픽도 상장 시기를 올가을 초로 예정했다가 AI의 안정성에 대한 위험 논쟁이 확산하면서 11월로 늦췄다.
경쟁사인 오픈AI도 올봄 기업공개를 신청했다가 내년으로 미뤘다.
앤트로픽이 오픈AI보다 먼저 상장할 경우 자금 조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으며 오픈AI가 일정을 변경함에 따라 앤트로픽의 기업공개 계획 긴급성도 어느 정도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
오픈AI는 현재 투자자들과 1조2000억 달러가 넘는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추가적인 비공개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
잇따른 기업공개 연기는 위험성이 높은 신생 기업의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얼마나 빠르게 식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올해 기업공개를 한 미국 기업들의 주가는 기업공개 공모가보다 평균 24% 상승했다.
그러나 신규 발행주에 붙었던 이 프리미엄은 이후 사라졌으며, 29일 아침 기준 올해 들어 지금까지 기업공개를 한 미국 기업들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1%도 오르지 않은 상태다.
펀드매니저들은 지정학적 사건들이 시장을 뒤흔들면서 위험한 투자에 나서려는 의지가 줄었다고 말한다.
기업공개 시장은 변덕이 심한 것으로 악명 높으며, 투자 심리나 시장 상황이 개선된다면 올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