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 '2026년 통일의식조사'
무관심 응답, 처음으로 70% 넘어
독자 핵무장 찬성 응답은 68.0%
북한도 '하나의 국가' 71.6% 동의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북한에 무관심하다고 응답했다는 국책연구기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 소속 통일연구원(KINU)이 30일 공개한 '2026년 통일의식조사'를 보면 '북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70.3%가 무관심하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2%p 상승한 수치다.
2015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해당 항목에서 무관심 답변이 7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한 무관심은 남북 관계 변화와 관계 없이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통일 필요성에 대한 지지여론이 지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분석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지난해(49.0%)에 이해 올해도 48.2%로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전쟁세대와 산업화세대의 경우 각각 61.6%, 61.3%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밀레니얼 세대(1991년~2000년 출생)와 Z 세대(2001년 이후 출생)는 33.4%, 36.3%에 그쳤다.
'남북한이 전쟁없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통일은 필요 없다'는 응답은 66.9%에 달했다. 북한도 '하나의 국가'라는 데는 71.6%가 동의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남한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독자 핵무장에 대한 찬성 응답은 68.0%로 집계됐다. 반대(32%) 응답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미국 핵무기를 남한에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찬성 의견(59.6%)이 반대 의견(40.5%)을 앞질렀다.
지난 1년간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더 나빠졌다'는 부정 평가가 37.5%로 전년 대비 1%p 증가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 한미관계가 나빠진 이유를 '미국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13.2%p 증가한 66.2%로 나타났다.
중동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찬성 응답은 22.8%로,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피격사건이 발생한 2019년과 비교하면 28%p 줄었다. 특히 '매우 반대한다' 응답이 9.1%에서 33.4%로 4배 가까이 증가해 반대 강도도 거세졌다.
연구원 "이번 사안은 본질적으로 이란과 미국의 전쟁이라고 보고, 한국군의 참전과 군사력 사용이라는 문제의식에 바탕을 두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 2일~4월 24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총 1003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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