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DMZ 北지뢰' 軍 발표 부인…"韓 실사격하면 가차 없는 보복"

기사등록 2026/09/30 0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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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함지뢰사건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

"우리 군인, 한번도 국경선 넘어선 적 없어"

"21사단 비무장지대 방향에 전술적 반격수단 증강"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30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한 지뢰가 북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한국 군 발표를 전면 부인하며 "만약 남북국경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는 우리 군인들을 향해 한국 군깡패들이 경고사격이 아닌 실지사격을 가해온다면 우리 국경부대들은 즉시적이고 가차없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도발의 장본인들은 자작 광대극의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다' 제목의 담화를 냈다.

우리 군 당국이 28일 합동참모본부와 유엔사 군정위원회 현장조사 등을 반영해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북한 매설 지뢰로 최종 판정되면 상응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김 부장은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번 사건은 도발시기와 수법에 있어서 10여년 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했다.

2015년 8월 발생한 DMZ 목함지뢰 매설 사건 당시,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북한은 먼저 남북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고 지뢰 폭발에 유감을 표명했다.

김 부장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번에는 한국 무장깡패들이 근거없는 결과를 조작하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시행'을 공공연히 운운하며 우리에 대한 정치군사적 도발을 '정당화할 명분'을 만들어내고 있는 사실"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출처도 모를 지뢰를 밟아 터뜨리고는 무작정 누구를 의심하면서 정전협정위반이 명백하다고 지껄이는 너절한 추태를 앉아서 구경만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신임 국방부 장관의 부질없는 호기에 맞추어 벌써부터 '국민의 힘' 것들을 포함한 서울의 위정자들은 철거한 대조선(대북) 확성기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열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남북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경선 요새화' 작업에 대해서는 "그 어떤 군사적 목적과는 무관한 철저한 주권행사"라고 정당화했다.

김 부장은 "최근 남부국경 일대에서 거듭 목격되는 한국 군부망종들의 해망한 짓거리와 결부해 보면서 왜 지금 시점에서 '지뢰사건'을 필요로 하겠는지를 우리는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남부 국경선 부근에서의 적들의 도발적 행동도 날이 갈 수록 도수를 넘고 있다"고 했다.

김 부장은 "한국 군부 호전광들은 국경차단물 공사에 동원된 우리 인원들이 '월선'하였다고 근거없는 험구를 걸면서 경고방송과 경고사격까지 가하며 우리 인원들의 신변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특히 8월부터는 적들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매일과 같이 감행하며 갈개고 있다"고 했다.

또 "명백히 하지만 우리 군인들은 단 한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 이것은 명백히 트집 잡기이고 도발"이라며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경계선 하나 제대로 판별하지 못해 자기 땅, 남의 땅도 분간하지 못하는 저들(한국 군부)의 능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미 그에 대한 대응행동 지침은 국경선 방어 구분대들에 하달된 상태이며 최근 도발이 잦은 한국군 3군단 21보병사단 비무장지대 방향에 우리 군대는 전술적 반격수단들을 증강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고 했다.

육군 3군단 예하 제21보병사단은 강원도 양구에 주둔하며 중·동부전선을 경계한다. 전군 최대 규모의 일반전초(GOP)를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국경지역에서 우리에 대한 악의적인 트집과 도발의 빈도수가 잦아지고 그것이 실제적인 우리의 영토와 군사주권에 대한 침해로 이어진다면 불량배 무리들은 여직 체험해보지 못한 상황을 마주해야 할 것"이라며 "인기를 끌지도 못할 객기로 '용감성'을 부리다가는 참담하고 파국적인 결과를 자초하게 될 뿐"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서울의 자작 광대극의 극적 절정은 결코 재미가 없을 것이며 모든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을 기획한 당사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담화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일반 주민이 접근 가능한 대내용 매체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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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9/30 07:05: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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