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외부 AI 에이전트 상품 검색·데이터 접근 허용 안 해"
자체 쇼핑 AI는 연내 일부 상품군서 결제 기능 시범 적용
챗GPT 제친 뮤즈 돌풍에 상품 데이터·거래 주도권 경쟁 본격화
![[서울=뉴시스] 메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 (사진=메타 '뮤즈'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9/NISI20260929_0002251210_web.jpg?rnd=20260929165815)
[서울=뉴시스] 메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 (사진=메타 '뮤즈'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메타 '뮤즈' 등 타사 AI 에이전트의 상품 검색과 데이터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 쇼핑 에이전트는 연내 결제까지 맡도록 고도화하면서 상품 데이터와 이용자 접점은 외부 AI에 내주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뉴시스에 "외부 AI 에이전트의 네이버 내 상품 검색과 데이터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30일 밝혔다.
챗GPT 제친 뮤즈…아마존은 대리 쇼핑 차단
센서타워에 따르면 뮤즈는 출시 2주 만에 약 28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는 챗GPT를 제치고 무료 앱 1위에 올랐다.
뮤즈의 인기 배경으로는 이용자 요청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실행력과 높은 접근성이 꼽힌다. 앱을 닫아도 작업을 이어가다가 이메일 전송이나 구매처럼 승인이 필요한 단계에서 이용자를 다시 부른다. 전용 앱뿐 아니라 메신저 앱 '왓츠앱'에서도 대화하듯 사용할 수 있고 대부분의 기본 기능이 무료인 점도 진입 장벽을 낮췄다.
![[쇠네펠트=AP/뉴시스] 독일 베를린 인근 쇠네펠트의 아마존 로고가 보이는 건물 외관. 2022.03.18.](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01510271_web.jpg?rnd=20260819190047)
[쇠네펠트=AP/뉴시스] 독일 베를린 인근 쇠네펠트의 아마존 로고가 보이는 건물 외관. 2022.03.18.
다만 뮤즈가 여러 서비스를 오가며 거래까지 대신하면서 플랫폼과 AI 기업 간 갈등도 불거졌다.
대표적으로 아마존은 뮤즈가 자사 쇼핑몰에서 이용자를 대신해 상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제3자 앱이 다른 기업의 서비스에서 고객 대신 구매하려면 신원을 투명하게 밝히고 해당 사업자의 참여 여부를 존중해야 한다는 이유다.
아마존도 자체 AI 쇼핑 에이전트 '알렉사 포 쇼핑'을 운영하고 있어 상품 추천과 구매 과정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배경에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뮤즈에 문 닫은 네이버…쇼핑 주도권은 자체 AI로
![[서울=뉴시스] 네이버 인공지능(AI) 쇼핑 에이전트. 2026.09.30.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9/NISI20260929_0002251217_web.jpg?rnd=20260929170103)
[서울=뉴시스] 네이버 인공지능(AI) 쇼핑 에이전트. 2026.09.30.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뮤즈는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다. 네이버의 현재 방침이 유지되면 뮤즈도 네이버 쇼핑에서 이용자를 대신해 상품을 검색하거나 구매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네이버는 외부 에이전트의 접근을 제한하면서도 자체 쇼핑 AI 에이전트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상품 사양과 후기를 분석·비교해 이용자의 조건에 맞는 제품을 추천한다. 원하는 배송일과 주소지를 반영해 제때 받을 수 있는 상품도 골라준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쇼핑 AI 에이전트의 월간 이용자 수와 일평균 대화 수는 출시 초기인 3월보다 각각 약 5배 증가했다. 에이전트를 통한 일평균 거래액도 같은 기간 약 4배 늘었다.
네이버는 연내 일부 상품군에 에이전트 내 결제 기능을 시범 적용한다. 현재 모바일 앱과 모바일 웹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PC로 확대하고 실제 구매 후기를 활용해 추천 근거도 강화할 계획이다.
자체 에이전트가 상품 탐색부터 결제까지 맡으려면 상품·후기 데이터, 이용자 접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부 에이전트가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구매를 중개하면 네이버가 거래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구축한 커머스 생태계와 카페·블로그에 쌓인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를 자체 에이전트 경쟁력으로 꼽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차별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쇼핑 에이전트를 자체 생태계 안에서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외부 AI의 데이터 수집에도 제한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현재 블로그·카페·지식인 등 주요 서비스에서 외부 AI 크롤러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AI가 정보 제공을 넘어 구매와 결제까지 수행하면서 상품 데이터와 이용자 관계를 누가 통제할지 둘러싼 플랫폼 간 경쟁도 거세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