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경남 "한화에어로 학벌컷, 사과문 하나면 끝인가"

기사등록 2026/09/29 16:23:16

최종수정 2026/09/29 17:28: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출신학교채용차별방지법 국민운동이 29일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학벌 채용 사건 관련 '출신학교 채용차벌 방지법'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2026.09.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출신학교채용차별방지법 국민운동이 29일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학벌 채용 사건 관련 '출신학교 채용차벌 방지법'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2026.09.29.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1980년생 이하’, ‘특정 11개 대학 출신’ 등을 기준으로 하는 내부 지침을 만든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진보당 경남도당이 논평을 내놨다.

29일 진보당 경남도당은 "현행 고용정책기본법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학력이나 출신 학교를 이유로 모집·채용에서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어겼을 때 출신 학교 차별 자체를 직접 처벌할 벌금이나 과태료 조항은 없다"며 "회사가 사과문을 내면 그만, 그 이후 책임을 강제할 장치가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다. 취업을 위해 자신의 경력을 갈고닦고, 자격증과 어학시험을 준비하고, 면접 스터디까지 하며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정작 회사 내부에서는 그 모든 경험과 노력보다 20대 초반에 결정된 학교 이름을 먼저 보려는 기준이 만들어졌다. 특히 경력직은 어느 현장에서 어떤 일을 했고, 어떤 기술과 성과를 쌓았는지가 평가의 중심이 되어야 함에도 출신 학교를 먼저 확인하는 구조라면 청년들에게 노력하면 기회가 열린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학벌 중심의 채용 관행은 취업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취업에서도 유리하다는 인식이 계속되는 한 대학 서열을 둘러싼 경쟁도 쉽게 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과문 한 장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지침이 실제 채용에 적용됐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부당하게 기회를 잃은 지원자가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와 국회도 더 이상 학벌주의를 방치해서는 안된다. 직무와 무관한 출신학교 정보를 채용 과정에서 요구하고 활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위반에 실효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동시에 직무경력과 포트폴리오, 실제 수행과제, 구조화된 면접 등 지원자가 무엇을 해왔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평가체계를 확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부환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갈무리) 2026.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부환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갈무리) 2026.09.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느냐로 평가받는 채용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 16일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나이와 출신대학을 제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감독에 나섰다.

노동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채용공고와 내부 채용기준, 평가자료 등을 통해 실제 채용 과정에서 차별적 기준이 적용됐는지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진보당 경남 "한화에어로 학벌컷, 사과문 하나면 끝인가"

기사등록 2026/09/29 16:23:16 최초수정 2026/09/29 17:28:24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