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그대로, 속은 달라졌다"…애플워치12·에어팟5 써보니

기사등록 2026/10/04 15:00:00

최종수정 2026/10/04 15: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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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12, 헬스케어 대폭 개선…고빈도 심박·HRV로 '준비 상태' 산출

에어팟5, 두 모델 모두 ANC 도입…전작보다 소음 차단 최대 1.5배 강화

급격화 외형 변화보다는 매일 쓰는 헬스케어·소음 차단 기능에 집중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에어팟5. 2026.10.02. hsyhs@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에어팟5. 2026.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에어팟5를 함께 써보면 외형보다 내부 개선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애플워치12는 후면 센서를 전면 재설계해 심박수와 심박변이(HRV) 측정을 한층 촘촘하게 만들었다. 에어팟5는 전작에서 일부 모델에만 제공했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소음 차단) 기능을 전체 모델로 확대했다.

5초마다 심박 체크…워치12, 헬스케어 중심 더 선명

애플워치12의 핵심은 완전히 새로워진 '건강 감지 시스템'이다. 광학·전기 심박 센서를 다시 설계하고 더 크고 전력 효율이 높은 녹색 LED를 적용했다.

가장 큰 변화는 측정 빈도다. 이전 애플워치 제품들은 백그라운드 심박수를 약 5분마다 측정했지만 애플워치12는 하루 종일 5초마다 측정한다.

직접 착용해보면 변화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심박수 앱과 활력 징후다. 심박 기록이 이전보다 촘촘하게 쌓이고, 단순히 현재 심박수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HRV와 회복 상태를 판단하는 기반으로 활용된다. 별도의 운동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단을 오르거나 잠깐 뛰는 등 일상적인 움직임까지 더 세밀하게 반영하는 방식이다.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애플워치 시리즈12에 탑재된 새롭게 설계된 광학·전기 심박 센서와 애플워치 울트라2에 탑재된 기존 센서의 모습. 2026.10.02. hsyhs@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현성 기자 = 애플워치 시리즈12에 탑재된 새롭게 설계된 광학·전기 심박 센서와 애플워치 울트라2에 탑재된 기존 센서의 모습. 2026.10.02. [email protected]

새로 추가된 '준비 상태'는 이 데이터를 하나의 점수로 정리한다. 활동량과 활력 징후, 수면 데이터를 종합해 하루 컨디션을 0~10점으로 보여주고, 어떤 항목이 평소 기준선에서 벗어났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수치를 따로 확인해야 했던 기존 방식보다 직관적이다.

다만 준비 상태는 시계를 차자마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아니다. 개인별 기준선을 만들려면 최소 7일 이상 착용하고 수면 데이터도 쌓아야 한다. 짧게 써보고 효과를 판단하기보다 계속 착용하면서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의미가 커지는 기능에 가깝다.

건강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배터리는 일반 사용 기준 최대 24시간을 유지했다. 15분 충전으로 최대 12시간을 추가 사용할 수 있다. 시리 AI와 오디오 인텔리전스 등 다른 신기능도 더해졌지만, 애플워치12의 변화는 결국 손목에서 건강 데이터를 얼마나 자주, 정확하게 읽느냐에 집중돼 있다.

에어팟5, 두 모델 모두 ANC…오픈형 장점은 그대로

에어팟5는 체감 변화가 더 빠르다. 전작 에어팟4에서는 ANC 지원 모델이 별도로 있었지만 에어팟5는 기본형과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 모두 ANC를 지원한다. 주변음 허용 모드와 ANC를 번갈아 켜보면 지속적으로 들리는 저주파 소음이 줄어드는 차이는 분명하다.

애플은 에어팟5를 출시하면서 에어팟4 ANC 모델보다 최대 1.5배 강력한 소음 차단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용에서도 오픈형 특유의 착용감은 유지하면서 외부 소음을 줄이는 기능이 강화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에어팟5.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에어팟5.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귀를 밀폐하는 실리콘 이어팁이 없어 장시간 착용 부담이 적고, 지하철이나 비행기처럼 일정한 소음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ANC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에어팟 프로와 같은 수준의 차음 성능을 기대하면 한계는 분명하다. 구조적으로 귀를 완전히 막지 않기 때문에 외부 소리가 일정 부분 들어오고, 순간적으로 크게 발생하는 소음까지 모두 지우는 제품은 아니다.

반대로 커널형 이어폰의 압박감이 불편했던 이용자라면 오픈형과 ANC를 함께 쓸 수 있다는 점이 에어팟5의 가장 큰 장점이다.

내부 어쿠스틱 구조도 새로 설계됐고,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에는 스템을 쓸어 음량을 조절하는 기능과 '나의 찾기'용 케이스 스피커가 들어갔다. ANC 사용 시 한 번 충전으로 기본형은 최대 4시간,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은 최대 5시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12와 에어팟5는 겉모습을 크게 바꾼 제품은 아니다. 대신 애플워치는 건강 데이터를 더 촘촘하게 쌓는 쪽으로, 에어팟은 오픈형 이어폰의 약점이었던 소음 차단을 보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두 제품 모두 이번 세대의 변화는 새로운 기능을 늘어놓기보다 매일 자주 쓰는 기능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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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그대로, 속은 달라졌다"…애플워치12·에어팟5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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