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사라질 일자리는 사무직"…AI 시대 취업 공식과 생존법

기사등록 2026/09/30 0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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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사진출처: 유튜브 '경제 읽어주는 남자' 캡처)
[서울=뉴시스]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사진출처: 유튜브 '경제 읽어주는 남자' 캡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대학에서 4년간 이론을 배운 뒤 사무직으로 취업하는 기존의 경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I 에이전트가 여러 명의 직원이 하던 업무를 대신하면서 고임금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은 지난 28일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가 운영하는 구독자 52만명 규모 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에 출연해 AI 시대의 일자리와 교육의 변화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김 소장은 이날 "대학에서 현업도 안 해본 교수 밑에 수십 명이 앉아서 이론을 배운다"며 "써먹을 데가 없는 시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기업들이 대학이 담당해온 교육 기능 일부를 직접 가져오는 흐름에 주목했다. 팔란티어의 '메리토크라시 펠로십'을 사례로 들며 고등학교 졸업생이 4개월간 실무 중심의 교육과 인턴십을 거친 뒤 채용 기회를 얻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대학 4년의 목적을 4개월로 압축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하고 채용하는 '도제식 교육'이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AI가 일자리를 모두 없애지는 않더라도 이른바 '좋은 일자리'의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과거 인터넷 기업이 수백에서 수천명의 인력을 필요로 했다면 앞으로는 AI를 활용해 한두 명이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사무직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과 사회적 지위를 누리던 직군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AI 에이전트의 확산도 이런 변화를 가속할 요인으로 꼽았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마치 여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것처럼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한 인력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관리직 역시 예외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히 중간관리자가 줄어드는 것을 넘어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가 확대되면서 '관리'라는 기능 자체가 축소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사람의 손끝 감각이나 현장에서 경험을 통해 축적되는 숙련된 기술은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꼽았다.배관공이나 전기공, 정비·돌봄 등 현장 업무를 예로 들며 직업의 가치에 대한 기존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한국의 교육이 입시와 암기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암기나 객관식 문제 풀이처럼 AI가 잘하는 능력보다 실패를 견디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능력, 다양한 경험에서 비롯되는 회복탄력성·적응력 등 이른바 '휴먼 스킬'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AI를 만드는 소수의 인력뿐 아니라 AI를 활용하면서도 휴먼 스킬을 갖춘 사람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봤다. 반대로 AI와 인간의 경쟁을 단순히 '인간 대 AI'의 구도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AI를 잘 활용하는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 사이의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인간은 분명히 AI를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아니고 소수의 인간은 월등히 잘 나갈 수 있다"며 "생존의 룰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AI 시대에 무엇을 배워야 하고 어떤 방향으로 일과 교육을 바꿔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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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사라질 일자리는 사무직"…AI 시대 취업 공식과 생존법

기사등록 2026/09/30 02: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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