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CMA·발행어음 수익률 줄줄이 인상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 증시 조정 속에 100조원을 웃도는 증권가 대기성 자금이 은행권 안전자산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응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CMA 약정 수익률을 0.15~0.25%포인트 인상했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개인 발행어음형 CMA 수익률을 각각 연 2.60%로 0.20%포인트 올렸다. KB증권은 RP(환매조건부채권)형 금리도 연 2.25%에서 2.50%로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 발행어음형 CMA를 연 2.60%에서 2.85%로 0.25%포인트 올리고 MMW(머니마켓랩)형 수익률도 0.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대신증권·한화투자증권 등도 줄줄이 인상 대열에 합류하며 은행 정기예금 대비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증권은 만기 약정형(개인) 발행어음의 경우 181~270일 상품에 연 3.60%, 271일 이상 상품에 연 3.95%를 적용했다. 대신증권은 개인 발행어음형 CMA를 연 2.60%에서 2.80%로, 한화투자증권은 2.09%에서 2.34%로 각각 0.20%포인트, 0.25%포인트 인상했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금리 방어에 나선 것은 은행권 정기예금의 금리 매력도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금리는 평균 연 3.4%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근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세에 맞춰 예금상품 금리를 줄줄이 올리고 있어서다.
은행권이 주요 예금 상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다. 5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현재까지 75조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1012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증권사들이 CMA 잔고를 지키려고 애쓰는 이유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것이다. CMA는 투자하기 전 돈을 잠시 맡겨두는 대표적인 파킹통장이다.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면 예치금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향후 증시 반등 시 주식이나 펀드 등 다른 금융상품을 거래할 고객 기반마저 약화하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이후 급격한 자금 이탈세는 일단 진정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체 CMA 잔고는 107조36억원으로 8월 말(104조7032억원)대비 2조3004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이 1조3660억원 늘어나며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증권사들의 이자 비용 부담과 역마진 우려도 커지고 있다. CMA는 언제든 인출이 가능한 수시입출식 특성상 단기 국공채나 CP(기업어음) 등 초단기 안전자산으로만 운용해야 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구조적 한계가 있다. 또 예금을 받아 고금리 대출로 마진을 챙기는 은행과 달리 증권사는 고객에게 주는 약정 금리를 올릴수록 자체 조달비용만 고스란히 늘어나는 탓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향후 발행어음이나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종합투자계좌(IMA) 등 다양한 자금 조달 창구를 운용해야 한다"며 "마진을 방어하면서도 고객 이탈을 막는 균형 잡힌 '록인(lock-in)'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CMA 약정 수익률을 0.15~0.25%포인트 인상했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개인 발행어음형 CMA 수익률을 각각 연 2.60%로 0.20%포인트 올렸다. KB증권은 RP(환매조건부채권)형 금리도 연 2.25%에서 2.50%로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 발행어음형 CMA를 연 2.60%에서 2.85%로 0.25%포인트 올리고 MMW(머니마켓랩)형 수익률도 0.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대신증권·한화투자증권 등도 줄줄이 인상 대열에 합류하며 은행 정기예금 대비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증권은 만기 약정형(개인) 발행어음의 경우 181~270일 상품에 연 3.60%, 271일 이상 상품에 연 3.95%를 적용했다. 대신증권은 개인 발행어음형 CMA를 연 2.60%에서 2.80%로, 한화투자증권은 2.09%에서 2.34%로 각각 0.20%포인트, 0.25%포인트 인상했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금리 방어에 나선 것은 은행권 정기예금의 금리 매력도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금리는 평균 연 3.4%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근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세에 맞춰 예금상품 금리를 줄줄이 올리고 있어서다.
은행권이 주요 예금 상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다. 5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현재까지 75조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1012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증권사들이 CMA 잔고를 지키려고 애쓰는 이유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것이다. CMA는 투자하기 전 돈을 잠시 맡겨두는 대표적인 파킹통장이다.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면 예치금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향후 증시 반등 시 주식이나 펀드 등 다른 금융상품을 거래할 고객 기반마저 약화하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이후 급격한 자금 이탈세는 일단 진정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체 CMA 잔고는 107조36억원으로 8월 말(104조7032억원)대비 2조3004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이 1조3660억원 늘어나며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증권사들의 이자 비용 부담과 역마진 우려도 커지고 있다. CMA는 언제든 인출이 가능한 수시입출식 특성상 단기 국공채나 CP(기업어음) 등 초단기 안전자산으로만 운용해야 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구조적 한계가 있다. 또 예금을 받아 고금리 대출로 마진을 챙기는 은행과 달리 증권사는 고객에게 주는 약정 금리를 올릴수록 자체 조달비용만 고스란히 늘어나는 탓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향후 발행어음이나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종합투자계좌(IMA) 등 다양한 자금 조달 창구를 운용해야 한다"며 "마진을 방어하면서도 고객 이탈을 막는 균형 잡힌 '록인(lock-in)'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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