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국가세무총국 청사. 자료사진. 2026.09.26](https://img1.newsis.com/2026/08/26/NISI20260826_0002222355_web.jpg?rnd=20260826180008)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국가세무총국 청사. 자료사진. 2026.09.2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세무당국이 부유층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세금 징수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세무당국이 부유층의 자산과 납세 상황을 조사하는 전담팀을 꾸렸으며 특정 자산가 한 명만을 대상으로 재산과 세금 납부 상황을 추적까지 하고 있다.
신보(信報)와 홍콩경제일보, 동망(東網)은 28일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중국 세무당국이 고액자산가와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전담팀에는 지방정부 관계자와 세무조사 전문가뿐 아니라 규제당국 관계자까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무당국은 해외에 설정한 신탁인 역외신탁과 관련한 세금 규정을 재검토하는 한편 기업의 과거 납세 내역도 정밀 조사하고 있다.
홍콩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중국 본토 거주자의 자산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래 주민 소득이 크게 늘면서 수백 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홍콩에 보관한 중국 본토 거주자의 자산 규모만 1조7000억 달러(2314조400억원)를 넘는다고 한다.
이들 부유층은 현재 해외신탁과 관련한 세금을 오는 10월 말까지 납부해야 하며 기한을 넘길 경우 추가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래서 부유층은 자신이 납부해야 할 세금이 얼마인지 파악하는 한편 세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는 중국이 해외 이주를 이유로 세금을 더 부과할 가능성에 대비해 서둘러 해외 여권을 취득하려 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거액의 대출을 받는 사례도 있다.
훠궈 체인 하이디라오 인터내셔널(海底撈國際)의 공동 창업자인 수핑(舒萍) 경우 가족신탁을 통해 하이디라오 인터내셔널 주식 2억5900만주를 할인 가격에 매각해 최대 27억7100만 위안(5620억원)을 확보했다.
하이디라오는 수핑의 보유주 처분이 대주주의 개인적인 자산 관리와 연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핑의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앞서 수핑 가족이 예상하지 못했던 세금 고지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이디라오는 이애 대해 확인을 피하고 있다.
일부 부유층은 세무당국이 부과한 세금을 놓고 당국과 협상을 벌이거나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세금 부담이 지나치게 높다고 생각하는 부유층이 소송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으며 지방정부 간 경쟁 관계를 활용해 세금을 낮추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광저우(廣州) 소재 기업의 대주주는 1억 위안의 세금 고지서를 받자 상하이(上海)로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세무당국에 통보했다.
이후 징세액 감소를 우려한 현지 세무 당국이 세금을 500만 위안으로 낮췄다. 당초 고지액에서 95% 줄었다.
다른 일부 부유층은 자산을 보관할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방식 변경도 추진 중이다. 대형 금융기관보다 당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 은행을 서둘러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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