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태극기 제지"…전문가가 본 日 '혐한'의 뿌리

기사등록 2026/09/29 0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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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리연구소 ‘함께’의 김태형 소장.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경제원탑’) 2026.09.28.
[서울=뉴시스]심리연구소 ‘함께’의 김태형 소장.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경제원탑’) 2026.09.2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진민아 인턴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태극기 소지가 일본 측에 의해 제지된 가운데, 일본 사회의 ‘혐한’ 정서가 형성된 배경을 짚은 분석이 나왔다.

지난 25일 구독자 약 54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경제원탑'에는 심리연구소 '함께'의 김태형 소장이 출연해 최근 아시안게임 과정에서 불거진 태극기 제지 사례 등을 언급하며 일본 사회의 혐한 정서와 그 배경을 분석했다.

앞서 지난 17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본단은 일본 주부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지 못했다. 당시 일본 측은 자체 규정 등을 이유로 태극기 소지를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소장은 이 같은 사례를 단순한 현장 해프닝을 넘어 일본 사회에 뿌리내린 혐한 정서와 연결해 해석했다.

그는 "일본 사람들에게 한국인을 미워하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사상 공작이자 여론 조작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게 정한론"이라며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혐한의 뿌리가 되는 정한론은 일본이 근대화되고 제국주의 국가가 되면서 군국주의 침략의 첫 대상으로 한국을 지목하면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한론은 19세기 일본에서 조선을 무력으로 정벌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상이다. 김 소장은 당시 형성된 한국에 대한 적대적 인식이 이후에도 여러 형태로 이어졌다고 봤다.

특히 최근 일본 정치권의 강경한 역사·영토 인식 역시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일본의 다카이치 정부가 확고하게 군국주의 길로 들어섰다"고 주장하며 독도 문제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일본 군국주의 세력한테 독도 문제는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며 "청년 세대들을 군국주의 사상으로 계속 무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세대가 한국을 증오하고 독도가 자기 거라는 인식을 가지지 않으면 침략 전쟁에 나서기도, 동원하기도 어렵다"며 "그런 목적 때문에 일본은 이런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일본이 한국과 대놓고 정면으로 충돌하기보다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이를 두고 "정면으로 대들면서 주먹질은 못 하겠고, 뒤돌아서서 침 뱉는 짓을 하는 것"이라며 "대놓고는 못 하겠고 이런 식으로 신경을 긁겠다는 행동"이라고 표현했다.

일본이 한국과 노골적인 갈등을 키우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는 미국과 한미일 관계를 꼽았다.

김 소장은 "차라리 정말 한국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대놓고 해서 우리랑 붙어보든가 할 수 있는데, 그건 또 일본에서는 못 한다"며 "그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이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한일 군사동맹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한국을 너무 자극하지 말라고 할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중시하는 미국의 입장이 일본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또 다른 이유로는 한국의 성장과 회복력에 대한 경계심을 들었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한국을 무시하면서도 내면에서는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한국의 강인한 성장력과 회복력, 국가적 위기를 계속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최근 태극기 제지 사례 역시 하나의 사건으로만 보기보다 일본 사회에 이어져 온 한국에 대한 역사 인식과 최근 정치적 분위기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김 소장의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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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태극기 제지"…전문가가 본 日 '혐한'의 뿌리

기사등록 2026/09/29 03:5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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