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혈소판요법 단축요법 효과 분석
동아시아 환자, 출혈 감소 효과 더 커
![[서울=뉴시스]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2만9232명을 대상으로 한 10개 무작위대조시험의 메타분석에서 초단기(1개월 이하) 이중항혈소판요법은 1년 추적관찰 시점의 전체 주요 심혈관사건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주요출혈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9/28/NISI20260928_0002249792_web.jpg?rnd=20260928141423)
[서울=뉴시스]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2만9232명을 대상으로 한 10개 무작위대조시험의 메타분석에서 초단기(1개월 이하) 이중항혈소판요법은 1년 추적관찰 시점의 전체 주요 심혈관사건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주요출혈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거나 좁아져서 심장 조직으로의 혈류가 급격히 감소하거나 차단되는 질환이다.
관상동맥중재술 후 혈전 형성으로 인한 재발을 막기위해 두가지 혈전 방지약(항혈소판제)을 복용하는 이중항혈소판 요법을 표준으로 시행한다.
하지만 복용 기간 등에 따라 출혈 위험이나 심혈관 사고 위험이 달라져 최적의 치료 기간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1개월 이하의 초단기 항혈소판제 치료군의 경우 심혈관사고 위험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반면 출혈 위험은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환자의 상태나 질환종류, 인종 등에 따라 위험도는 달라질 수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영훈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항혈소판요법(두 가지 약을 함께 복용하는 치료) 유지 기간과 이후 단독요법 종류에 따른 효과를 분석한 메타분석 결과를 심장 분야 권위지인 '미국심장학회지 심혈관중재시술'(JACC Cardiovascular Interventions)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치료 기간을 줄이면 주요 출혈이 감소하지만, 언제 어떤 약제로 단독요법을 시작하는지에 따라 허혈성 사건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2만9232명이 참여한 무작위 대조시험 10건을 종합해 1개월 이하의 '초단기 치료(이중항혈소판요법)와 6~12개월의 '표준기간 치료'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초단기 치료군은 표준기간 치료군에 비해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주요 출혈 위험은 약 5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도 0.47). 임상적 효과는 질환의 유형, 항혈소판제 단독요법 전환 시점 및 약제 종류, 그리고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두 사건을 종합한 임상적 이점도 초단기 치료군에서 더 낮았다(위험도 0.83).
다만 심근경색과 스텐트 혈전증은 초단기 치료군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전체 사망률이나, 심혈관 사망률, 뇌졸중 등에서도 큰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질환의 종류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심장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ST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 환자의 경우 초단기 치료군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위험도 1.41). 반면 비ST분절 상승 급성관상동맥증후군(NSTE-ACS) 환자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이는 스텐트가 완전히 막힌 고위험군 환자에게 초단기 치료를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약제 전환 전략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1주 이하로 이중항혈소판요법을 시행하거나 클로피도그렐 또는 아스피린 단독요법으로 전환한 경우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커졌다(위험도, 1.37). 반면 2주 이상의 이중항혈소판요법을 유지한 후 티카그렐러 또는 프라수그렐 단독요법으로 전환한 경우에는 위험에 큰 차이가 없었다(위험도, 0.96).
특히 출혈 감소 효과는 인종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동아시아 환자에서 주요 출혈 위험이 65%(위험도, 0.35)나 감소한 데 비해, 비동아시아 환자는 출혈 위험 감소폭이 37%(위험도 0.63)로 더 낮았다.
이는 정 교수가 2012년부터 연구해 온 '동아시아인 패러독스'(인종별로 허혈·출혈 위험이 다르다는 가설)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게 초단기 이중항혈소판요법을 사용할 때 치료 기간 뿐 아니라 치료 후 사용하는 항혈소판제의 종류와 환자의 임상적 특성에 따라 결과가 달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자료다.
특히 초단기 이중항혈소판요법 치료 이후 강력한 'P2Y12 억제제' 사용이 필요하다는 전략과 급성 ST분절상승 심근경색 환자에서의 초단기요법 도입할 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정영훈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치료 기간을 단축한다는 것 자체보다 '언제, 어떤 약제로 전환하느냐'에 있다"며 "동아시아 환자들은 출혈이 줄어드는 효과가 크지만 지나치게 이르게 약을 바꾸거나 단독요법 약제를 잘못 선택하면 허혈 위험이 커질 수 있어 환자 상태에 따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헨드리아누스(Hendrianus) 책임연구원은 "ST분절상승 심근경색 환자에서는 초단기치료요법 도입에 따른 허혈 위험 증가를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며 "출혈 위험과 허혈 위험을 모두 고려해 환자에게 적합한 전환 시점과 약제를 찾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상동맥중재술 후 혈전 형성으로 인한 재발을 막기위해 두가지 혈전 방지약(항혈소판제)을 복용하는 이중항혈소판 요법을 표준으로 시행한다.
하지만 복용 기간 등에 따라 출혈 위험이나 심혈관 사고 위험이 달라져 최적의 치료 기간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1개월 이하의 초단기 항혈소판제 치료군의 경우 심혈관사고 위험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반면 출혈 위험은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환자의 상태나 질환종류, 인종 등에 따라 위험도는 달라질 수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영훈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항혈소판요법(두 가지 약을 함께 복용하는 치료) 유지 기간과 이후 단독요법 종류에 따른 효과를 분석한 메타분석 결과를 심장 분야 권위지인 '미국심장학회지 심혈관중재시술'(JACC Cardiovascular Interventions)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치료 기간을 줄이면 주요 출혈이 감소하지만, 언제 어떤 약제로 단독요법을 시작하는지에 따라 허혈성 사건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2만9232명이 참여한 무작위 대조시험 10건을 종합해 1개월 이하의 '초단기 치료(이중항혈소판요법)와 6~12개월의 '표준기간 치료'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초단기 치료군은 표준기간 치료군에 비해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주요 출혈 위험은 약 5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도 0.47). 임상적 효과는 질환의 유형, 항혈소판제 단독요법 전환 시점 및 약제 종류, 그리고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두 사건을 종합한 임상적 이점도 초단기 치료군에서 더 낮았다(위험도 0.83).
다만 심근경색과 스텐트 혈전증은 초단기 치료군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전체 사망률이나, 심혈관 사망률, 뇌졸중 등에서도 큰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질환의 종류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심장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ST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 환자의 경우 초단기 치료군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위험도 1.41). 반면 비ST분절 상승 급성관상동맥증후군(NSTE-ACS) 환자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이는 스텐트가 완전히 막힌 고위험군 환자에게 초단기 치료를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약제 전환 전략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1주 이하로 이중항혈소판요법을 시행하거나 클로피도그렐 또는 아스피린 단독요법으로 전환한 경우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커졌다(위험도, 1.37). 반면 2주 이상의 이중항혈소판요법을 유지한 후 티카그렐러 또는 프라수그렐 단독요법으로 전환한 경우에는 위험에 큰 차이가 없었다(위험도, 0.96).
특히 출혈 감소 효과는 인종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동아시아 환자에서 주요 출혈 위험이 65%(위험도, 0.35)나 감소한 데 비해, 비동아시아 환자는 출혈 위험 감소폭이 37%(위험도 0.63)로 더 낮았다.
이는 정 교수가 2012년부터 연구해 온 '동아시아인 패러독스'(인종별로 허혈·출혈 위험이 다르다는 가설)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게 초단기 이중항혈소판요법을 사용할 때 치료 기간 뿐 아니라 치료 후 사용하는 항혈소판제의 종류와 환자의 임상적 특성에 따라 결과가 달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자료다.
특히 초단기 이중항혈소판요법 치료 이후 강력한 'P2Y12 억제제' 사용이 필요하다는 전략과 급성 ST분절상승 심근경색 환자에서의 초단기요법 도입할 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정영훈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치료 기간을 단축한다는 것 자체보다 '언제, 어떤 약제로 전환하느냐'에 있다"며 "동아시아 환자들은 출혈이 줄어드는 효과가 크지만 지나치게 이르게 약을 바꾸거나 단독요법 약제를 잘못 선택하면 허혈 위험이 커질 수 있어 환자 상태에 따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헨드리아누스(Hendrianus) 책임연구원은 "ST분절상승 심근경색 환자에서는 초단기치료요법 도입에 따른 허혈 위험 증가를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며 "출혈 위험과 허혈 위험을 모두 고려해 환자에게 적합한 전환 시점과 약제를 찾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