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고려아연 공개매수 2년…"최윤범 퇴진으로 지배구조 정상화해야"

기사등록 2026/09/28 11: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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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특정 개인 사유물 아니야"

"최윤범 회사 자산 유용…책임 물어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4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가 입주한 건물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4.10.2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4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가 입주한 건물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개시한 지 2년을 맞이한 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 책임론을 꺼내들며 '지배구조 정상화'를 촉구했다.

영풍·MBK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2년간 걸어온 길은 단순한 지분 다툼이나 편 가르기의 과정이 아니다"라며 "회사에 막대한 손실과 위험을 초래한 경영진에게 합당한 법적·경영적 책임을 묻고, 주주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돌려드리기 위한 지배구조 정상화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윤범 이사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고려아연 지배구조 정상화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영풍·MBK는 지난 2024년 9월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시작하면서, 최윤범 이사 일가의 사익 추구 의혹 등을 지적하며 이사회의 독립조사를 요구해왔다.

최 이사가 고려아연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2019~2023년 최 이사 일가가 개인 자금으로 비상장 기업에 먼저 투자한 뒤 고려아연이 해당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 반복됐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최 이사 일가는 투자 이익을 얻거나 손실 위험을 줄인 반면, 고려아연은 투자에 따른 위험을 떠안았다는 지적이다.

영풍·MBK는 "당국의 전방위적 조사와 행정 제재, 수사기관의 수사, 그리고 객관적으로 드러난 자료를 통해 왜곡된 거래 구조와 불투명한 자금 흐름의 실체가 구체적인 사실관계로 점차 드러나고 있다"며 "최윤범 이사 일가가 개인 자금을 먼저 투자해 놓은 아크미디어·하이헷·슬링샷 등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는 고려아연 자금으로 조성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에서 총 690억원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아연 자금이 투입된 하이헷과 슬링샷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고 아크미디어 관련 투자 역시 심각한 가치 훼손과 원금 손실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통해 회사의 자산으로 개인 일가의 사익을 도모하고 그 손실을 고려아연과 일반 주주에게 고스란히 떠넘긴 배임적 거래의 실체가 국가 기관의 처분을 통해 일부 확인됐다"고 했다.

고려아연의 재무구조 악화도 문제 삼았다. 영풍·MBK에 따르면 2023년 말 3876억원이던 고려아연의 별도 기준 차입금은 2024년 말 3조9966억원으로 급증했고, 자본은 약 2조100억원 감소했다. 연간 이자비용은 2023년 256억원에서 2025년 1531억원으로 증가해 영업현금창출력을 심각하게 잠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영풍·MBK는 "최윤범 이사 개인의 지위 보전을 위한 경영권 방어는 회사에 중대한 재무적·법적 손실을 안겼다"며 "우량한 재무구조를 자랑하던 고려아연은 불과 2년여 만에 과다 채무 기업으로 변했다"고 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은 특정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라며 "최윤범 이사는 주주들로부터 경영을 위임받은 '경영대리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영대리인이 수탁 의무를 저버린 채 회사의 자산을 자신의 지위 유지와 사익을 위해 유용하고, 그로 인해 회사에 치명적인 재무 손실과 사법 리스크를 안겼다면, 이사회는 엄중히 책임을 묻고 해당 임원을 경영에서 즉각 배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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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고려아연 공개매수 2년…"최윤범 퇴진으로 지배구조 정상화해야"

기사등록 2026/09/28 11:37: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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