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려고 운동한다" 맞는 말이었다…美 6만명 12년간 연구

기사등록 2026/09/2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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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 신체활동, 과음자 간 질환 사망 위험 36% 낮춰

폭음자도 운동·식단 병행 시 사망 위험 최대 86% 감소

[서울=뉴시스] 미국 인디애나대 의대 연구진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과음자의 간 질환 사망 위험이 운동량이 적은 과음자보다 36%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인디애나대 의대 연구진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과음자의 간 질환 사망 위험이 운동량이 적은 과음자보다 36%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술을 많이 마시는 과음자라도 규칙적으로 운동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6%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등산 후 막걸리, 러닝 후 맥주처럼 운동을 마친 뒤 술자리를 찾는 경우가 있다. 국제학술지 '건강심리학'에 실린 연구에서도 성인 150명의 일상 기록을 분석한 결과, 평소보다 신체활동이 많았던 날에는 음주량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반면 장기적인 건강 위험을 살펴보면 양상이 달랐다. 꾸준히 운동하는 과음자의 장기적인 건강 위험을 살펴본 연구에서는 간 질환 사망 위험이 더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간장학 저널'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대 의대 연구진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84~2018년 성인 6만334명의 자료를 미국 국가사망지수와 연계해 분석했다. 평균 추적 기간은 12.2년이었으며, 이 기간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52건 확인됐다.

그 결과 규칙적으로 신체활동을 한 과음자의 간 질환 사망 위험이 운동량이 적은 과음자보다 36% 낮게 나타났다. 폭음을 하는 사람에서는 이 차이가 69%까지 커졌다.

연구진은 일주일에 중간 강도의 신체활동을 150분 이상 하거나 강도 높은 운동을 75분 이상 하는 사람 등을 신체활동을 충분히 한 집단으로 분류했다. 이후 음주량과 폭음 여부, 식습관, 운동량 등을 함께 살펴 간 질환 사망 위험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술을 많이 마시는 것 자체는 간 질환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하루 평균 음주량이 많을수록 간 질환 사망 위험이 컸고, 폭음 역시 간 질환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음주와 관련한 간 질환 사망 위험이 크게 나타났지만, 운동과 건강한 식단에 따른 사망 위험 감소 폭도 여성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식단을 건강하게 유지한 경우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해산물, 식물성 단백질, 불포화지방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고형 지방과 첨가당 등의 섭취를 줄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 질환 사망 위험이 낮았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 과음자는 간 질환 사망 위험이 86%, 폭음자는 84%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나가 찰라사니 인디애나대 의대 소화기내과·간장학 교수는 "높은 수준의 신체활동이나 식단의 질을 유지하는 것은 모든 음주 형태에서 간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이 낮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의 특징은 서로 다른 음주량과 음주 형태에서 신체활동과 식단이 간 질환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봤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과음이나 폭음처럼 위험한 음주를 하는 사람에게서도 건강한 식단과 충분한 신체활동이 더 낮은 간 질환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는 미국 성인들의 건강조사 자료와 사망 자료를 추적해 생활 습관과 사망 위험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다. 연구진의 결론 역시 음주 자체의 위험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신체활동이 더 낮은 간 질환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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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려고 운동한다" 맞는 말이었다…美 6만명 12년간 연구

기사등록 2026/09/28 2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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