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안 해서 좋았는데"…재택근무 직종 종사자, 사회적 고립 위험 2배↑

기사등록 2026/09/29 06:30:00

최종수정 2026/09/29 06: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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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재택근무가 일과 삶의 균형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혼자 사는 직장인에게는 오히려 사회적 고립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재택근무가 일과 삶의 균형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혼자 사는 직장인에게는 오히려 사회적 고립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재택근무가 일과 삶의 균형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혼자 사는 직장인에게는 오히려 사회적 고립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시된 논문을 인용해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면근무가 필요한 직종의 종사자보다 정신적 고통과 사회적 고립을 더 많이 호소한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10년 넘게 축적된 미국의 전국 단위 조사자료를 토대로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종과 현장근무가 필수적인 직종의 종사자들을 비교했다. 다만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자가 실제로 재택근무를 했는지는 별도로 측정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 혼자 살면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전체 일수의 25%를 다른 사람과 사회적 접촉 없이 보냈다. 현장근무가 필수적인 직종의 종사자와 비교했을 때 두 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신적 고통의 증가 폭도 재택근무 가능 직종 종사자 사이에서 두 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혼자 사는 재택근무 가능 직종 종사자들은 퇴근 후에도 사회적 활동을 피해 타인과의 접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조직심리학자 콘스턴스 누난 해들리는 이러한 현상이 외로움이나 사회적 교류 경험의 부족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사회적 거절에 민감해져 방어적으로 타인과의 만남을 피하고, 사회적 교류가 줄면서 고립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재택근무 자체가 정신건강을 악화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재택근무자가 현장근무자보다 높은 수준의 건강 척도를 보여준 사례도 있었으며, 운동·휴식에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사무실로 출근하더라도 타인과 대화하지 않거나, 부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면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기 어렵다. 해들리는 "사무실에 간다고 해서 의미 있고, 사회적으로 충족감을 주는 환경이 자동으로 만들어지지는 않는다"며 강제로 현장 근무를 추진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요한 것은 근무 장소보다 자신이 타인에게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사회적 연결'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멘토링 프로그램, 사내 모임, 행사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해들리는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혼자 보내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타인과 교류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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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안 해서 좋았는데"…재택근무 직종 종사자, 사회적 고립 위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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