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에페, 단체전 결승서 9점 차 리드 놓치고 42-43 석패
은퇴 무르고 도전한 맏형 박상영 "극복하는 법 배워야"
![[나고야=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9.27.](https://img1.newsis.com/2026/09/27/NISI20260927_0001616756_web.jpg?rnd=20260927211125)
[나고야=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9.27.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어린 동료들에게 금메달을 안겨주고 싶어 정말 열심히 했는데, 미안한 마음이 크다."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의 맏형 박상영(울산광역시청)이 아쉽게 놓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에 짙은 아쉬움을 털어놨다.
박상영, 장효민(울산광역시청), 남연호(한국체대), 권오민(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에 42-4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열린 결승에서 강호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접전을 펼치며 9라운드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고, 연장 서든데스까지 경기를 이어갔으나 결국 1점 차로 지고 말았다.
대회 조직위원회 공식 취재 정보 사이트인 '게임스 허브'에 따르면 박상영은 이날 금메달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에 패한 직후 "지금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허탈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도코나메=AP/뉴시스] 펜싱 남자 에페 국가대표 박상영(오른쪽)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카자흐스탄과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6.09.27.](https://img1.newsis.com/2026/09/27/NISI20260927_0001616394_web.jpg?rnd=20260927191204)
[도코나메=AP/뉴시스] 펜싱 남자 에페 국가대표 박상영(오른쪽)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카자흐스탄과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6.09.27.
이날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카자흐스탄과 만난 한국은 경기 초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가는 듯했다.
특히 4라운드에 나선 박상영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점수 차를 19-10까지 벌렸다.
하지만 후반 뒷심이 아쉬웠다. 8라운드에 다시 나선 박상영은 크게 흔들렸고, 결국 한국은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허용, 이날 경기를 패하고 말았다.
박상영은 "준비한 대로 경기하려 했지만 후반 들어 조금씩 계획이 어긋났다"고 돌아보며 "후배들에게 금메달을 주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정말 미안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박상영은 이번 무대에 서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로 만든 전성기가 지난 뒤 기량이 떨어지며 국가대표에서 밀려나며 은퇴까지도 생각했다.
그럼에도 박상영은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이야기가 더 아름답고 나에게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코나메=AP/뉴시스] 펜싱 남자 에페 국가대표 장효민(왼쪽)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09.27.](https://img1.newsis.com/2026/09/27/NISI20260927_0001616562_web.jpg?rnd=20260927195842)
[도코나메=AP/뉴시스] 펜싱 남자 에페 국가대표 장효민(왼쪽)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09.27.
결승에서 은메달에 그친 후배들에게는 이번 경험을 잘 딛고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동료들 중에는 큰 대회가 처음인 선수들이 많다. 처음으로 나선 큰 무대에서 성취감과 실패를 동시에 경험했다"며 "지금은 무척 힘들겠지만, 남자 에페가 계속 성장하려면 이런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할지 빨리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은 그런 교훈을 배우고 다음 세대에 전하면서 성장한다"며 "괜찮다고 말한다고 위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주일쯤 뒤면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각자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훈련할 것"이라며 "이번 일이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기억인 만큼 나쁜 기억으로만 남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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