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추석 민심…與 "음모론 양산 국힘 비판 커" 野 "국민 분노 폭발 직전"

기사등록 2026/09/27 15: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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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힘, DMZ 폭발·北 포로 송환 정쟁 넘어 음모론 양산해 불안 부채질"

野 "DMZ 조사 고의로 지연시켰다면 외환죄…김정은 심기경호가 매국"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권칠승(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7일 여의도 국회에서 추석민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2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권칠승(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7일 여의도 국회에서 추석민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우지은 권신혁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여야가 전한 민심은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비판 목소리가 컸다"고 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 분노가 폭발 직전"이라고 했다.

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과 권칠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추석 민심의 핵심 주제는 단연 민생 경제와 정국 현안이었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원, 여당 지지층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청이 하나가 돼서 힘 있는 여당이 되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또 "정기 국회에서 여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갖고 입법 성과를 내고 민생 대책을 마련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능감을 정책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조희대 대법원장의 재제청 거부, 안보를 정쟁으로 삼는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있었다)"이라며 "국민의힘이 DMZ(비무장지대) 폭발 사고,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송환을 두고 정쟁을 넘어서 음모론까지 양산하면서 국민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다"라며 "귀국 후에 신속한 인사를 통해서 정국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했다.

이밖에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관련 발언을 두고 '국민을 속였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여러 평가의 목소리도 있었다. 좀 지나친 것이 아니냐, 과유불급이다, 이재명 정부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가, 이런 목소리도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권 의장은 "최근 전방 지역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로 우리 장병들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며 "무엇보다 정확한 원인 규명이 우선이다. 폭발물의 출처와 사고 경위를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작전 과정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철저히 확인해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 의장은 농지 전수조사와 관련해서는 "전수조사 과정에서 여러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라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그렇지만 국가가 농지 값을 떨어뜨려서 전부 국유화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정책을 펴는 것처럼 음모론을 펴는 것은 전혀 사실에 맞지 않고 황당한 정치 공세"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추석 민심에 대해 "일촉즉발"이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일촉즉발이었다. 국민의 분노 게이지는 폭발 직전이었다"라며 "많은 분들은 다음 대선이 3년 반 남았다고 하면 '어떻게 버티냐'라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이 대통령이 미국 간 뉴스를 보면서 차라리 (한국에) 안 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분들도 한둘이 아니었다"고 했다.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 관련해 "농사 안 짓는 땅 강제매각 시키겠다는 대통령의 말에 왜 대통령이  내 땅 뺏어가냐며 막아달라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많았다"라며 "한 줌도 되지 않는 투기꾼 잡겠다고 농민 삶 망가뜨리는 게 이 정권의 농업정책인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더니 투기꾼 잡는다면서 농민만 잡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9.2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9.27. [email protected]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들은 이재명 정권 1년 반 만에 부동산 지옥이 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세는 사라졌고 월세는 치솟아 서민들은 조금이라도 싼 곳 찾아 이사 가야 한다. 집 가진 국민은 세금 폭탄에 떨고, 평생 아껴 집 한 채 장만한 어르신은 세금 낼 돈 없어 집 팔고 이사 가야 할 판이다.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라며 "집값 떨어진다고 하는 좌파 부동산 유튜버 방송 좀 그만 보고 부동산 정책 대전환하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 정권은 농지 뺏고, 집 뺏고, 국민 재산 수탈할 궁리만 하고 있다. 소·돼지 다 잡아가고 가마솥까지 뜯어갔던 일본 제국주의 수탈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국민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농지 수탈, 부동산 수탈 국민 재산 약탈 즉각 중지하라"고 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대처에 관해서도 "국민들은 이 대통령의 김정은 심기 경호에도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누가 봐도 북한 소행이 명백한데 (이 대통령은) '입꾹닫'으로 일관한다"라며 "국방과 장병의 안위보다 김정은 심기경호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일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명백한 침략행위"라며 "만약 이 대통령이 고의로 현장 조사를 지연시켰다면 이적행위다. 대통령의 불소추권을 벗어나는 외환죄"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북한 포로 송환과 관련해서는 "숨길 일도 아닌 것을 숨기려 했다. 이를 비판하는 우리 당을 향해서는 '살인자', '매국노'라고 악담을 퍼부었다"라며 "이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돌려주겠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만들고 목함지뢰 도발까지 했는데 김정은 심기 경호에 매달리는 사람이 살인자이고 매국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안보를 포기했다.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김정은 심기 경호에만 몰두하면 국민이 끌어내릴 것이다. 김정은과 맞서 나라와 국민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이번 추석 민심은 그 어느 때보다 싸늘했다"라며 "청년과 무주택자에게는 집값과 대출금리, 가계를 꾸리는 세대에게는 생활물가, 농촌에서는 대규모 농지 전수조사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고 적었다.

그는 "안보에 대한 우려도 컸다"라며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출국 전 (DMZ) 사고 소식을 접하고도 짧은 SNS 메시지 외에 국민과 장병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이나 적극적인 대응을 보여주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추석 밥상에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 주거 불안, 일자리 실종 등 피부에 와닿는 서민들의 고통이 가득했다"라며 "대안은커녕 진영 챙기기에만 골몰하는 횡포 앞에 국민의 인내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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