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육아휴직률 나란히 '주춤'…억대 성과급 영향일까

기사등록 2026/09/27 15:46:53

최종수정 2026/09/27 15:58:1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삼전 35.5%·하닉 3.2%…전년 동기보다 하락

반도체 호황 속 휴직 시점 조정 가능성

[광주=뉴시스]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육아휴직 사용은 그동안 출산·육아 지원제도 확대와 함께 전반적으로 늘어왔지만, 반도체 호황으로 억대 성과급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올해 들어 주춤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 사용률은 35.5%로 지난해 같은 기간(36.2%)보다 0.7%포인트(p) 낮아졌다.

남성 사용률은 지난해 상반기 12.4%에서 올해 11.2%로 떨어졌다.

여성도 같은 기간 94.3%에서 88.2%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육아휴직 사용률도 지난해 4.0%에서 올해 3.2%로 0.8%p 낮아졌다.

남성은 1.3%에서 0.7%로, 여성은 10.1%에서 8.9%로 각각 떨어졌다.

장기적인 흐름을 보면 양사의 육아휴직 사용은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삼성전자의 연간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 34.5%에서 2023년 37.4%, 2024년 39.5%로 계속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38.1%로 소폭 낮아졌지만 2022년보다는 3.6%p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7.8%에서 2023년 8.2%로 상승했다.

2024년 6.6%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6.9%로 다시 반등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사용률이 떨어졌다.

다만 양사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산정 기준이 서로 달라 수치 자체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삼성전자는 해당 연도에 태어난 자녀가 있는 직원 가운데 자녀의 생일로부터 1년 이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이력이 있는 직원의 비율을 집계한다.

SK하이닉스는 육아휴직 사용 근로자 수를 육아휴직 대상 근로자 수로 나눠 산출한다.

올해 상반기 사용률 하락은 양사의 반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성과급 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와 맞물렸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도입했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실적 호조가 임직원 보상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성과급 규모가 커질수록 일부 직원들이 지급 시기 등을 고려해 육아휴직 시점이나 사용 기간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성과급이 큰 해에 휴직 시기를 두고 고민하는 사례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육아휴직은 개인마다 사정이 달라 일률적으로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올해처럼 성과급 규모가 커지는 시기에는 지급 시점 등을 고려해 휴직 시기나 기간을 조정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삼전·닉스, 육아휴직률 나란히 '주춤'…억대 성과급 영향일까

기사등록 2026/09/27 15:46:53 최초수정 2026/09/27 15:58:10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