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데풀 “獨·유럽·나토에 대한 확전 행보 중단하라”…우크라 지원도 재확인
![[브뤼셀=AP/뉴시스] 독일 요한 바데풀 외무장관이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브뤼셀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9.27](https://img1.newsis.com/2026/03/16/NISI20260316_0001109724_web.jpg?rnd=20260316232325)
[브뤼셀=AP/뉴시스] 독일 요한 바데풀 외무장관이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브뤼셀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9.2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양국 관계를 논의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독일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대면 회담을 가진 건 처음이다.
AFP와 dpa 통신에 따르면 회담은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를 계기로 뉴욕 유엔본부 내 러시아 측 회의실에서 열렸다.
러시아 외무부 마리아 자하로바 대변인은 타스통신을 통해 독일 측이 요청한 회담이 약 20분간 진행됐다고 밝혔다. 자세한 회담 내용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두 장관이 러시아와 독일의 양자 관계 및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바데풀 장관이 독일 정부가 이미 공개적으로 밝힌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바데풀 장관으로부터 독일이 기존에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 이상의 새로운 입장을 듣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독일 측에서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의 대독·대유럽 관계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독일 외교 소식통은 바데풀 장관이러시아에 독일과 유럽 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상대로 한 “위험한 확전 경로”를 버리라고 촉구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최근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 시도와 추가적인 하이브리드 공격이 발생하더라도 독일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흔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문제가 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뤄진 가운데 바데풀 장관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문제도 제기했다.
바데풀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합의를 위해 러시아가 “가능한 모든 일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바데풀 장관은 많은 국가에서 식량 부족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모든 당사국이 건설적인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용적인 해결책이 마련되면 추가적인 구체적 조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표명했다.
흑해를 통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은 최근 선박과 항만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우크라이나와 동맹국들은 흑해에서 제한적인 휴전을 확보하고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과 러시아의 관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크게 악화했다. 여기에 지난 8월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드론 사건으로 양국의 긴장이 한층 높아졌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정부는 해당 드론 공격 시도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결론 내렸으며 이에 대응해 러시아 영사관과 러시아 문화센터를 폐쇄했다.
러시아 독일 주재 대사관은 독일 측 주장을 “날조된 도발”이라고 일축하며 독일에서 새로운 반러시아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바데풀 장관은 회담 뒤 유럽의 동맹국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독일의 입장을 다시 전달하고 즉각적이고 완전한 휴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가 심각하게 냉각한 상황에서 성사됐다. 양국 외무장관의 직전 대면 회동은 2022년 1월 안나레나 배어복 당시 독일 외무장관과 라브로프 장관 사이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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