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친정엄마 병원비를 보탠 아내에게 남편이 화를 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9/27/NISI20260927_0002248887_web.jpg?rnd=20260927084505)
[서울=뉴시스] 친정엄마 병원비를 보탠 아내에게 남편이 화를 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자신의 비상금으로 친정엄마 병원비를 낸 아내가 남편과 갈등을 빚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정에 돈 좀 쓴다고 눈치 주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몇 달 전 허리 수술을 받은 친정엄마의 병원비를 자신의 비상금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A씨는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왜 나랑 상의도 안 하고 그런 큰돈을 친정에 썼냐고 화를 냈다"며 "내가 번 돈으로 내가 모은 돈을 쓴 건데 왜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또한 A씨는 남편이 자신의 친정과 시댁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댁 어머니 칠순 때는 몇백씩 흔쾌히 쓰면서 정작 제 친정 일에는 인색하게 구는 게 너무 서운하다"며 "명절에도 시댁은 이틀 자고 오면서 친정은 하루만 있다 오자고 은근히 재촉한다"고 적었다.
이어 A씨는 "시댁 김장할 때는 며칠 전부터 휴가를 내고 가자고 하면서 친정 김장은 제가 혼자 가도 그만이라는 식으로 말한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에 갈 때마다 왜 자주 가냐는 말을 하는데 시댁에 갈 때는 그런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A씨는 결혼 후 친정엄마와도 자연스럽게 거리가 생겼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엄마는 이제 연세가 있으셔서 앞으로 병원 다닐 일이 더 많아질 텐데 그때마다 남편 눈치를 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갑갑하다"고 했다.
A씨는 "남편은 오히려 제가 예민하게 군다고 한다"며 "애들을 보면서 참고 넘어가야 하나 싶다가도 이런 식으로 계속 넘어가면 평생 이렇게 눈치 보며 살아야 할 것 같아서 이번에는 제대로 짚고 넘어가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한꺼번에 터졌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사연을 접한 한 네티즌은 "아무리 글쓴이가 번 돈이라지만 액수가 크면 남편과 상의하는 게 맞다"며 "앞으로 양가에 큰돈을 쓸 때는 부부가 상의해서 지원하는 것으로 합의해 보라"고 조언했다.
반면 한 네티즌은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라 남자가 처가를 대하는 태도가 문제"라며 "남편이 본인 부모 일에 돈을 지원할 때도 아내와 상의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수술비를 보탠 것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 "비상금이라면 각자 사용할 수 있는 돈으로 봐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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