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경찰·안산시, 고 정평연 경장 추모비 재정비 논의
![[안산=뉴시스] 문영호 기자 = 고 정평연 경장 추모비. 군데군데 글자들을 읽을 수가 없다. 2026.09.26. sonanom@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6/NISI20260926_0002248765_web.jpg?rnd=20260926111431)
[안산=뉴시스] 문영호 기자 = 고 정평연 경장 추모비. 군데군데 글자들을 읽을 수가 없다. 2026.09.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한 켠에는 1998년 순직한 고 정평연 경장의 추모비가 있다.
유원지 곳곳에 놓인 안내도에는 나오지 않는다. 매일 화랑유원지를 찾아 운동을 한다는 시민들도 추모비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추모비의 사진을 보여주자, 그제서야 암벽등반장 뒤에 비슷한 게 있다고 알려준다. 지난 22일 기자가 한 시간 남짓 추모비를 찾아 유원지 일대를 헤맨 과정이다.
고 정평연 경장은 1998년6월8일 단원경찰서 형사로 재직, 여성을 협박해 금품을 뜯어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고인은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됐고, 2002년 4월 유가족 등이 고인이 피의자와 격투를 벌인 곳에 추모비를 건립했다.
추모비는 깨지고 지워진 글자로 20여년의 세월을 말하고 있다. "그대의 어머니와 아내, 귀여운 아이들을 우리가 보듬겠다"며 "편히 눈 감고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이 되라"던 추모비의 금석맹약도 활자와 함께 사그라져 이젠 시민의 기억에서도, 유원지 안내도에서도 사라졌다.
안산단원경찰이 잊혀져가는 선배의 충혼을 다시 찾아 복원시키기로 했다.
지난 6월25일 안산시 등과의 치안 협력체계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에서 이같은 문제를 지적, 안산시와 추모비 일대 전면 재정비 논의를 시작했다.
안산시는 내년도 정규예산 편성보다는 후원금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복지협의회 등과 후원금 지원을 논의 중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추모시설 재정비를 위한 비용을 모두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란 게 안산시의 전망이다.
이영찬 안산단원경찰서장은 "추모비를 다녀왔다. 경찰 후배로서 죄송하고 부끄럽기 그지 없다.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에서 안산시에 추모비 재정비 등을 건의했다"며 "최근 좋은 소식이 들린다. 후원금이 모자라면 경찰도 모금활동에 동참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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