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中매체들, 성과보다 회담 분위기에 주목

기사등록 2026/09/25 18:51:4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성과 無' 서방 매체들 비판 속 중국 매체들은 방미 분위기에 기대감

'대만 문제' 트럼프 무반응에…대만 매체 "미국, 물러서지 않았다" 평가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배웅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9.2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배웅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9.25.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4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서방 매체들로부터 나오는 가운데 중국 매체들은 주로 성과에 대한 분석보다는 미·중 정상 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주목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25일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번 회담 성과에 대한 별도의 평가를 내놓기보다 시 주석의 연설문 내용을 보도하고 방미 분위기를 주로 전달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은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양국 인민과 세계 각국 인민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자는 데 대해 중요한 발언을 했다"며 "중·미 관계에 새로운 전략적 지침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이 백악관 환영식에서 "앞으로 5년간 중국이 미국 청소년 10만명을 초청해 중국에서 교류·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한 점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이 무명 관리 시절인 1985년 정부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 만났던 아이오와주 주민이라는 루카 베론씨의 인터뷰 내용도 덧붙였다.

베론씨는 "이것은 대단한 조치"라며 "이 '5년간 10만명'의 새로운 구상을 듣고 느낀 제 마음속의 감격과 흥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3면 기사에서 시 주석의 백악관 환영식 연설이 미·중 양국 인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인터뷰에 응한 중·미 양국 인사들은 중·미 정상회담이 우호 관계를 계승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양국 인민의 복지를 증진하고 중·미 간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의 실질적 이행을 추진하는 데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인사들의 평가를 실었다. 로버트 로런스 쿤 미국 쿤재단 회장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영향력을 지닌 두 대국으로서 미·중은 경쟁과 이견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고 이는 그 자체로 세계에 중요한 안정적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09.2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09.25.
댜오다밍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인민일보에 "현재 중·미 양국 지도자들의 교류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중·미가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고 공동이익 영역의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신문망은 백악관 환영식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의 군수물자 협동조합을 가리키던 '겅호(工合·공합)'란 표현이 미 해병대에서 쓰인다고 언급한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매체는 "한 중국어 단어가 역사의 세월을 넘어 양국의 우호 교류를 기록하면서 양국 정상의 최근 교류에서 작은 일화로 남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처럼 중국 매체들은 대부분 화기애애한 양국 정상의 회담 분위기를 전하는 데 주력하는 반면 대만 매체들은 비판적인 서방 매체들의 평가를 전하면서 시 주석의 방미 성과에 부정적인 시각을 더하는 모습이다.

대만 자유시보는 이날 로이터·BBC·CNN 등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회담 후 각국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시진핑은 회담에서 미국에 직접 '대만 독립 반대' 요구를 제기하면서 미국의 대만 군사장비 지원을 저지하려 했지만 트럼프는 이에 대해 어떠한 공개적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 정책에서 물러서지 않았고 베이징이 외교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타협을 압박하려 했던 계산은 공개된 사실 차원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미중정상회담]中매체들, 성과보다 회담 분위기에 주목

기사등록 2026/09/25 18:51:44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