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10년물 19년 만에 5.1%…'10월 또 금리인상' 베팅 66%

기사등록 2026/09/24 17: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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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5.104%…2007년 7월 이후 최고

10월 0.25%p 추가인상 베팅 66.4%로 급등

서비스업 PMI 58.7…브렌트유도 103달러

[뉴욕=AP/뉴시스] 2026년 3월19일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2026.03.19.
[뉴욕=AP/뉴시스] 2026년 3월19일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2026.03.19.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3일(현지시간) 5.1%를 넘어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기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신호, 부진한 국채 입찰, 다시 뛰는 국제유가가 한꺼번에 채권시장을 압박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bp(1bp=0.01%포인트) 넘게 오른 5.104%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2025년 4월7일 16.6bp 오른 이후 약 18개월 만에 가장 컸다. 10년물 금리가 5%를 웃돌자 상승폭은 더 커졌다.

연준의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11bp 이상 오른 4.889%로 2024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9bp 넘게 상승한 5.398%로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장기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가계와 기업이 장기간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가장 먼저 시장을 움직인 것은 예상보다 강한 경기지표였다. S&P글로벌의 9월 미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4로 8월 56.0에서 크게 올라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는 기업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경기를 조사한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뜻한다.

서비스업 PMI는 58.7로 8월 56.5에서 올랐고, 제조업 PMI도 57.0으로 뛰었다. 서비스와 제조업 모두 기업 활동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다.

[뉴욕=AP/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 영업장에서 옵션거래자 앤서니 스피나가 업무를 보고 있다. 한편, 최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매수세를 확대하며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인 '속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2026.08.27.
[뉴욕=AP/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 영업장에서 옵션거래자 앤서니 스피나가 업무를 보고 있다. 한편, 최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매수세를 확대하며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인 '속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2026.08.27.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 활동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강하게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9월 기업들이 부담하는 원가는 약 4년 만에 가장 빠르게 올랐다. 그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료비와 운송비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강한데 비용 부담까지 커지자 시장의 관심은 다시 연준으로 쏠렸다. 연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높였다. 2023년 7월 이후 3년여 만의 첫 금리 인상이었다.

연준이 함께 공개한 위원들의 금리 전망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지난주 인상을 물가 위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일회성 조치로 볼 여지가 있었지만, 강한 경기와 물가 압력이 다시 확인되면서 추가 긴축을 예상하는 시각이 힘을 얻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도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인 2%를 웃돌고 있다며 "기본 전망에서는 물가를 적기에 목표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바 이사는 지난주 금리 인상에도 찬성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연방기금금리 선물가격에서 산출한 10월 0.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은 66.4%로 높아졌다. 하루 전 55% 수준, 한 달 전 10% 미만에서 급등했다. 이는 연준의 실제 결정 확률을 측정한 수치가 아니라 선물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정책금리 기대치다.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6년 7월29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29.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26년 7월29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29.
국채 발행시장에서도 약한 수요가 확인됐다. 이날 미 재무부의 700억달러 규모 5년물 입찰은 5.033%의 낙찰금리를 기록했다. 응찰액을 발행액으로 나눈 응찰배율은 2.21배로 최근 6차례 평균 2.33배를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과 기관투자자 등이 포함된 간접입찰자 비중도 54% 수준으로 최근 평균 65%에 크게 못 미쳤다.

피터 부크바 원포인트 BFG 웰스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입찰이 수요를 충분히 끌어내지 못한 부진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채권 약세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물가와 금리 불안을 키웠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3.86% 급등한 배럴당 103.08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1% 오른 92.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유가가 장기화하면 물가 둔화를 늦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준의 다음 정례회의는 다음달 27~28일 열린다. 토니 미아노 웰스파고투자연구소 글로벌 투자전략 분석가는 이날 채권시장 움직임을 투자자들이 지난주 인상을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본격적인 재긴축 사이클"의 시작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물가 둔화가 확인되지 않으면 장기 국채금리에 계속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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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10년물 19년 만에 5.1%…'10월 또 금리인상' 베팅 66%

기사등록 2026/09/24 17:24: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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