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아제르바이잔 등 이란 항공사 운항 중단
美 "거래 지속 땐 글로벌 금융시스템서 배제" 경고
![[바그다드=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만과 아제르바이잔은 이란 항공사의 자국행 운항을 중단했으며, 이라크도 수도 바그다드행 항공편을 금지했다. 사진은 2024년 1월24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이라크 항공사 플라이 바그다드 소속 항공기들이 주기돼 있다. 2026.09.23.](https://img1.newsis.com/2026/08/06/NISI20260806_0002205899_web.jpg?rnd=20260806122553)
[바그다드=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만과 아제르바이잔은 이란 항공사의 자국행 운항을 중단했으며, 이라크도 수도 바그다드행 항공편을 금지했다. 사진은 2024년 1월24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이라크 항공사 플라이 바그다드 소속 항공기들이 주기돼 있다. 2026.09.2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이 이란 항공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이란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전쟁 중인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로 이란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만과 아제르바이잔은 이란 항공사의 자국행 운항을 중단했으며, 이라크도 수도 바그다드행 항공편을 금지했다. 조지아 역시 트빌리시행 상업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이란 최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마한항공은 이스탄불과 앙카라, 무스카트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각국의 조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 주 "전 세계에서 모든 이란 항공사가 운항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이달 이란의 무기와 인력 수송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수십 곳의 항공사 등을 제재했다. 이란 항공사와 계속 거래하는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서도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의 국제선 운항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테헤란에서는 여전히 이스탄불과 두바이 등 주요 국제 허브로 향하는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오만 및 이라크와 항공편 운항을 유지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바그다드행 항공편을 이란 시아파 순례객의 주요 목적지인 이라크 남부 나자프로 돌리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미국은 지난 2월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군사적 압박과 함께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정권을 상대로 이른바 '경제적 디데이(economic D-Day)'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합의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도 시행하고 있다.
이란과 경제적 관계가 깊은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대응도 주목된다. 튀르키예는 최근 미국의 제재에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마한항공의 자국 운항을 금지했다. 다만 양국 간 인적·경제적 교류 규모가 큰 만큼 항공편을 전면 차단할지는 불확실하다.
이란 항공산업은 이미 수십 년간 이어진 제재와 투자 부족, 부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란이 보유한 약 250대의 민간 항공기 가운데 절반가량이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전쟁 과정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공항과 항공기, 레이더 시스템 등 주요 항공 인프라까지 피해를 입으면서 이란의 항공 운송 여건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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