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닉, 영국·미국 대형 의료기관 고객 확보
코어라인소프트, 독일서 신규 계약 추가
노을, 인니 비롯해 아프리카 등에 공급
![[서울=뉴시스] 27일 의료AI 업계에 따르면 루닛, 코어라인소프트, 노을 등 국내 의료AI 기업들은 최근 해외 의료기관 및 유통사와 잇달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래픽)](https://img1.newsis.com/2025/04/18/NISI20250418_0001821504_web.jpg?rnd=20250418142855)
[서울=뉴시스] 27일 의료AI 업계에 따르면 루닛, 코어라인소프트, 노을 등 국내 의료AI 기업들은 최근 해외 의료기관 및 유통사와 잇달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래픽)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국내 의료현장에서는 허가받은 의료AI가 실제 의료기관에 도입돼 수익을 내기까지 제도와 수가 등 여러 장벽을 넘어야 하는 반면, 해외에서는 국가 차원의 암 검진 사업이나 의료 디지털화 등을 계기로 AI 활용 기회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의료AI 업계에 따르면 루닛, 코어라인소프트, 노을 등 국내 의료AI 기업들은 최근 해외 의료기관 및 유통사와 잇달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루닛은 최근 영국과 미국의 대형 의료기관을 잇달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루닛은 영국 전역에서 10여 개의 암센터와 진단센터를 운영하는 제네시스케어 영국(GenesisCare UK)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번 계약으로 유방촬영술의 품질과 운영을 관리하는 솔루션인 '애널리틱스'와 '스코어카드', AI 기반 유방암 진단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와 '루닛 인사이트 DBT'를 공급한다.
제네시스케어 영국은 이를 통해 유방촬영 영상의 품질 관리부터 2차원·3차원 유방촬영술의 AI 판독 지원까지 아우르는 검진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연방 보훈부 산하 의료기관인 VA 털사(VA Tulsa)가 신규 고객으로 합류했다. VA 털사는 연간 약 3만6000명의 재향군인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진료센터다.
루닛은 앞서 2024년 자회사 루닛 인터내셔널을 통해 미국 국방보건국(DHA)과 5년간 총 730만달러(약 99억원) 규모의 유방암 검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VA 털사 계약까지 추가하며 미국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업 접점을 확대하게 됐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독일 폐암검진 시장에서 의료기관과의 계약이 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독일에서 체결한 신규 계약은 77건으로 지난해 연간 신규 계약 약 10건보다 크게 늘었다.
기존 고객의 제품 추가 도입과 기능 개선 18건을 포함하면 올해 7월까지 신규·추가 수주는 모두 95건이다.
해외 매출도 증가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17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0%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9%였다. 유럽 매출 역시 지난해 상반기 약 3억5800만원에서 올해 약 10억6600만원으로 늘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샤리테(Charité),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 등 독일 주요 의료기관에서 구축·운영 경험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캐논메디컬시스템즈 독일 법인과 함께 독일 로스타우 지역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장비와 AI를 활용한 폐암검진 과정을 구축하고 장기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AI 기반 진단 기업 노을도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노을은 최근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와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 CER(miLab CE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마이랩 CER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에 따라 향후 3년간 최소 50대를 현지 의료기관과 검사실 네트워크 등에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노을은 현지 의료기기 유통과 인허가 역량을 갖춘 파트너사와 협력해 제품 도입을 확대하고 향후 공공조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앞서 노을은 지난달 의료기기 유통사와 모리셔스, 마다가스카르, 세이셸 등 동아프리카 4개국에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 CER과 혈액분석 솔루션 마이랩 BCM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노을 측은 아프리카에서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을 공급하는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의료AI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배경에는 국내 의료현장의 제도적 여건도 자리 잡고 있다. 의료AI는 제품 허가 이후에도 실제 의료기관의 진료 과정에 도입돼야 하며, 의료진의 사용에 따른 비용 부담을 보상할 수 있는 체계가 뒷받침돼야 지속적인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의료AI의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되더라도 실제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기까지 별도의 제도적 절차와 비용 보상 문제가 남아 있다. 이에 국내 의료AI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해외 의료기관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의료현장에 제품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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