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우먼'의 대변신…3개 자회사 분할하고 그룹 체제 가동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플러스사이즈 여성의류 D2C(소비자 직거래) 시장 1위 기업인 나인앤컴퍼니가 뷰티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전문투자 분야로 사업 구도를 대폭 넓히며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나인앤컴퍼니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뷰티·미디어엔터·전문투자 3개 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리 신설하고, 모회사는 패션 사업 강화 및 통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운영에 집중하는 구조 개편안에 대한 로드맵 보고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상장 본사인 모회사는 기존 패션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통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운영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체형 특화 브랜드 인지도와 기획부터 생산, 유통을 직접 도맡는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450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튼튼한 흑자 기조를 이어온 알짜 기업이다. 지난 6월 최대주주가 싱가포르계 사모펀드 CCGI로 바뀐 뒤 기존 사명인 '공구우먼'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고 로고 역시 'IX&CO'로 변경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을 준비해 왔다.
이기운 대표는 "이번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나인앤컴퍼니는 신발커뮤니티에서 출발해 플라이휠 비즈니스모델의 정점을 찍고 있는 무신사처럼 기존 단일 패션 브랜드 기업에서 '패션-뷰티-콘텐츠-투자'가 유기적으로 물려 돌아가는 라이프스타일 그룹으로 탈바꿈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모회사로 남는 나인앤컴퍼니는 기존 '09WOMEN'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모든 치수를 다루는 신규 브랜드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자사 상품뿐만 아니라 외부 브랜드까지 입점시켜 판매하는 유통 마켓플레이스로 영역을 늘려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나인앤컴퍼니는 지난 20년 동안 글로벌 SPA 기업들이 쓰는 방식을 국내에 가장 먼저 정착시켰다"며 "이 같은 초고속 반응 생산시스템을 활용해 재고 부담 없이 전 사이즈를 포괄하는 신규 패션 브랜드를 연이어 출시하는 것은 물론 뷰티 등 새로운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장할 때도 진입 위험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뷰티 분야는 최근 업무협약을 맺은 일동제약과 합작해 온라인 중심의 D2C 메디컬 뷰티 시장을 겨냥한다. 기존에 확보한 60만 명의 고객 체형 및 구매·취향 자료를 활용해 시범 판매를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고객 정보와 인공지능(AI) 추천 기술을 융합해 고객 확보 비용을 절감하고 맞춤형 제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높은 수익성을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AI 콘텐츠 연합에 속한 창작 스튜디오를 통해 AI 기반 제작 체계를 갖춘다. 제작비 부담을 낮춰 홍보 및 상세 페이지 콘텐츠를 빠르게 찍어내고, 콘텐츠 시청이 즉각 구매로 이어지는 쇼퍼블 환경을 그룹 내부 시스템으로 다질 계획이다.
아울러 자회사들이 선보일 뷰티 상품과 미디어엔터 부문의 AI 콘텐츠를 한데 모은 새로운 통합 플랫폼 'ixandco.com' 제작에 들어갔다. 해당 플랫폼은 20~40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의류부터 화장품, 콘텐츠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거점 마켓플레이스로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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