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주·건강관리 확산에 논알코올 수요↑…상반기 매출 25.4%↑
테라·카스·클라우드, 맥주 풍미 살리고 알코올 부담은 낮춰
레몬·유자·라임 더한 제품까지…명절 음식 곁들일 선택지 확대
![[서울=뉴시스] 하이트진로음료, '테라 제로 0.000'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3/NISI20260923_0002247756_web.jpg?rnd=20260923134857)
[서울=뉴시스] 하이트진로음료, '테라 제로 0.000'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명절이면 으레 오가던 술잔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건강과 컨디션을 챙기려는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가족·친지와 함께 명절 분위기는 즐기되 음주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려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논알코올·무알코올 맥주가 연휴 식탁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신의 생활 방식과 컨디션을 고려해 음주 여부를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소버 큐리어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술을 마시는 횟수와 양도 감소하는 모양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5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2023년 9.0일에서 지난해 8.8일로 줄었다. 술을 마시는 날의 하루 평균 음주량도 같은 기간 6.7잔에서 6.6잔으로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오비맥주, '카스 제로' (사진=오비맥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3/NISI20260923_0002247766_web.jpg?rnd=20260923135353)
[서울=뉴시스] 오비맥주, '카스 제로' (사진=오비맥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절주 흐름은 논알코올 제품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올해 상반기 논알코올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전체 주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6%에서 올해 상반기 13%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명절에는 가족 식사와 함께 귀성·귀경, 성묘 등 이동 일정이 몰리는 만큼 술을 마시기 부담스러운 상황도 많다.
장거리 운전이나 컨디션 관리 등을 이유로 술은 피하면서도 맥주 특유의 맛과 청량감을 즐기려는 소비자에게 논알코올 제품이 하나의 선택지가 되는 셈이다.
![[서울=뉴시스] 클라우드 논알콜릭.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3/NISI20260813_0002211788_web.jpg?rnd=20260813133816)
[서울=뉴시스] 클라우드 논알콜릭.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주류업계는 맥주 본연의 풍미는 살리면서 알코올 부담을 덜어낸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3월 '테라 제로 0.000'을 선보였다. 호주산 청정 맥아 농축액을 활용해 맥아 특유의 고소한 향과 풍미를 살리고 강한 탄산감을 더했다.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는 비발효 공법을 적용해 제조 단계부터 알코올이 생성되지 않도록 했으며 알코올·칼로리·당류·감미료를 배제한 '리얼제로' 콘셉트를 적용했다.
오비맥주는 5월 논알코올 브랜드 '카스 제로'를 리뉴얼했다. 강화된 알코올 제거 공법을 적용해 라거 본연의 풍미와 청량감을 살리면서 알코올 함량은 0.00%까지 낮췄다. 355㎖·500㎖ 캔과 330㎖ 병 제품으로 구성해 편의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뿐 아니라 식당 등 외식 채널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월 기존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와 '클라우드 클리어0.5'를 하나로 통합한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출시했다. 알코올 생성을 제한한 발효공법을 적용해 맥주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 감미료를 넣지 않았고, 100㎖당 열량은 14.3㎉로 낮췄다. 알코올 함량은 최대 0.3% 이하인 비알코올 제품이다.
맥주 특유의 맛을 살린 제품뿐 아니라 상큼한 과일 풍미를 더한 제품도 논알코올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전과 갈비, 잡채 등 기름지고 묵직한 명절 음식에 지친 입맛을 산뜻하게 환기하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들이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하이트제로0.00 레몬&유자',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 '클라우드 논알콜릭 레몬 라임' (사진=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3/NISI20260923_0002247770_web.jpg?rnd=20260923135500)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하이트제로0.00 레몬&유자',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 '클라우드 논알콜릭 레몬 라임' (사진=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 7월 출시한 '하이트제로0.00 레몬&유자'는 기존 하이트제로0.00의 청량감에 레몬의 상큼함과 유자의 은은한 달콤함을 더했다. 탄산감을 더해 식사 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알코올·칼로리·당류 제로로 설계했다.
오비맥주도 같은 달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를 리뉴얼 출시했다. 이탈리아산 레몬 과즙을 사용한 '카스 레몬 스퀴즈'의 논알코올 버전으로, 레몬의 달콤하고 상큼한 맛에 라거 특유의 청량감을 더했다. 알코올 함량은 0.00%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클라우드 논알콜릭 레몬 라임'을 한정판으로 내놨다. 기존 클라우드 논알콜릭의 맥주 풍미에 레몬의 상큼함과 라임 특유의 쌉쌀함을 더한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0.3% 이하이며 100㎖당 12.8㎉의 저칼로리로 설계했다.
업계에서는 논알코올 제품이 술을 마시지 못할 때 찾는 대체재를 넘어 개인의 일정과 취향에 맞춰 고르는 하나의 음료 선택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에는 가족 모임과 이동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마실 음료를 고를 때도 고려할 요소가 많다"며 "운전이나 컨디션 관리 등을 이유로 알코올 섭취를 피하면서도 맥주 특유의 풍미와 청량감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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