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왕 "후티 메카 공격은 극악무도한 범죄" 직접 맹비난

기사등록 2026/09/23 11: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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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15일 "메카 인근 후티 드론 격추"

후티 "성지 위협 안했다…흉악한 거짓말"

[메카(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내륙으로 공습 범위를 넓힌 가운데,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서 후티의 이슬람 성지 메카 공습 논란을 언급했다. 다만 후티는 메카 공격을 부인하고 있다. 사진은 2022년 7월3일 메카에서 열린 군사 퍼레이드 스크린에 나타난 살만 국왕(오른쪽)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2026.09.23.
[메카(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내륙으로 공습 범위를 넓힌 가운데,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서 후티의 이슬람 성지 메카 공습 논란을 언급했다. 다만 후티는 메카 공격을 부인하고 있다. 사진은 2022년 7월3일 메카에서 열린 군사 퍼레이드 스크린에 나타난 살만 국왕(오른쪽)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2026.09.2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내륙으로 공습 범위를 넓힌 가운데,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서 후티의 이슬람 성지 메카 공습 논란을 언급했다. 다만 후티는 메카 공격을 부인하고 있다.

사우디 알아라비야에 따르면 살만 국왕은 22일(현지 시간) 내각 회의에서 "후티 테러리스트 민병대(terrorist militia)가 이슬람 성지 메카를 반복적으로 공격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극악무도한 범죄(heinous crime)이자 전 세계 무슬림에 대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우디군이 이슬람 성지와 순례자들을 겨냥한 공격을 격퇴하는 데 기여했다"며 군의 후티 드론 요격을 치하했다. 그러면서 "군과 보안 당국은 조국을 수호하고 성지와 순례자, 왕국의 시민과 거주민을 겨냥한 모든 공격에 단호히 맞서고 있다"고 했다.

앞서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지난 15일 메카 남쪽에서 후티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하며 "가장 신성한 성지이자 순례 중심지인 메카를 공격한 것은 수치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후티는 즉각 "성지 위협은 전혀 없었다. 우리 작전은 성지와 거리가 먼 석유 시설과 군사기지를 표적으로 했다"며 "사우디의 흉악한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부인한 상황이다.

후티는 현재 예멘 서부 모카, 페림섬, 하니시섬 등 바브엘만데브 해협 내해 거점 장악을 마친 뒤 남부 고지대 돌파를 시도하며 예멘 전역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아울러 홍해 통항 선박과 지잔·나즈란 등 남부 접경 지역에 집중했던 사우디 공격도 수도 리야드와 핵심 수출항 얀부 등지로 넓히며 사우디 압박도 크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군 개입 여부에 대해 고심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살만 국왕이 직접 나서서 상황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1935년생으로 91세인 살만 국왕은 아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국정을 맡기고 사실상 물러난 인물로, 살만 국왕이 현안에 대해 직접 발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외신은 짚었다.

알자지라는 "후티의 이번달 공격은 최근 수년간 사우디 안보가 직면한 상황 중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라며 "국왕의 이례적 비판은 사우디 왕실이 느끼는 긴박감을 드러낸다"고 해석했다.

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해 후티 공습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했으나, 17일 또다시 전화해 끝내 공습 약속을 이끌어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20일 오후 5시' 공습 개시를 군에 지시했다가 당일인 20일 오후 2시께 철회했고, 결과적으로 미군 공습은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후티를 공격할 경우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완전히 막히고 후티가 미국 선박을 공격할 위험성을 중점적으로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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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 "후티 메카 공격은 극악무도한 범죄" 직접 맹비난

기사등록 2026/09/23 11:39: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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