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엔 31% 폭락했는데"…반도체, 2달 만에 다시 상승률 1위

기사등록 2026/09/23 10:09:20

최종수정 2026/09/23 10: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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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인공지능 기대감…이달 들어 10.34%↑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8.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지난 6월 말 고점을 찍은 후 가파르게 급락했던 반도체업종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반도체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10.34% 상승하며 KRX 산출 주요지수 중 상승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7월 31.12% 급락한 뒤 지난 8월 5% 가량 반등한 데 이어 이달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성장 기대가 되살아난 데다 메모리 업황 개선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전망이 다시 부각되며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KRX 반도체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리노공업 등 주요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돼 있다.

올 상반기 코스피 랠리를 이끌어온 반도체업종은 지난 7월 반도체 고점론이 부각되면서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AI 투자 확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우려와 함께 반도체 업황 정점에 대한 경계감이 겹쳤다.

하지만 최근 들어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AI 연산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수요 역시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오픈AI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를 공개하며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도래하면 AI의 연산 능력 확대와 데이터 처리량 증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한때 월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이 인간 통제를 벗어날 위험에 대비해 개발 속도를 함께 늦추자는 'AI속도조절론'이 부상하며 주가에 잠시 제동이 걸리기도 했지만 악재는 이내 힘을 잃었다. 관련 논의가 반독점 소송으로 번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부정적 입장을 재차 밝히며 인공지능(AI)과 슈퍼지능 개발을 계속 장려하겠다고 강조했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가 미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오른 것도 실제 사용자 트래픽 확대와 수익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수급 개선도 주가 반등을 뒷받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수급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더해지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7월 급락을 거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AI 산업의 성장세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다시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에서 메모리는 데이터를 끊임없이 공급하고 순환시키는 혈관"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성능과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은 메모리로 이동할 것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의 핵심 자산으로, 전략적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에이전틱 AI의 응답속도는 초당 1000 토큰 수준으로, 기존 생성형 AI의 초당 100 토큰 대비 10배 높은 처리 성능이 요구된다"며 "따라서 AI 시스템 성능 경쟁은 단순한 연산 능력 확대를 넘어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연산 장치에 공급할 수 있는가의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자체가 지속될 것인가를 의심하는 목소리는 많이 줄었고, 투자의 증가 속도를 걱정하는 것이지, 감소를 가정하는 시각은 없는 것 같다"며 "시장의 관심은 나날이 상향되고 있는 막대한 투자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AI 시대 개막 이래 반도체 공급 부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지만, 다가올 피지컬 AI 시대의 수요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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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엔 31% 폭락했는데"…반도체, 2달 만에 다시 상승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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