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남친에게 받은 축의금 300만원으로 신혼여행 풀빌라를 결제하고 남편에게 이를 숨겼다가 이혼 위기에 놓였다는 신혼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9.23](https://img1.newsis.com/2026/09/23/NISI20260923_0002247255_web.jpg?rnd=20260923090520)
[서울=뉴시스]전남친에게 받은 축의금 300만원으로 신혼여행 풀빌라를 결제하고 남편에게 이를 숨겼다가 이혼 위기에 놓였다는 신혼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9.23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전남친에게 받은 300만원을 신혼여행에 사용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남편에게 거짓말했다가 이혼 위기에 놓였다는 신혼부부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전해졌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3개월 차라는 여성 A씨가 '전남친이 보낸 축의금 300만원으로 신혼여행 풀빌라 결제한 게 이혼 사유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대학 시절 5년간 교제했던 전남친과 4년 전 헤어졌으며, 현재는 가끔 안부를 주고받는 지인 사이로 지내고 있다. 전남친은 A씨의 결혼 소식을 전해 듣고 결혼식 일주일 전 계좌번호를 물은 뒤 300만원을 보냈다. 당시 전남친은 "내 20대 청춘을 빛내줘서 고마웠다. 좋은 사람 만났으니 꼭 행복해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A씨는 이미 돈을 받은 상황에서 돌려주기도 애매했다고 했다. 마침 신혼여행 예산이 빠듯해 당초 발리 일반 리조트를 예약했던 터라, 300만원을 이용해 남편이 원했던 독채 풀빌라로 숙소를 업그레이드했다.
문제는 남편에게 돈의 출처를 숨겼다는 점이다. A씨는 남편에게 "열심히 이벤트에 응모해서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았다"고 거짓말했다. 남편은 풀빌라를 보며 기뻐했고 A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남편이 A씨의 태블릿으로 OTT에 로그인하려다 연동된 카카오톡 대화창을 우연히 확인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남친의 송금 내역과 메시지, A씨가 "고마워, 잘 쓸게"라고 답한 내용까지 발견한 것이다.
A씨는 남편이 "내가 네 전남친이 사준 침대에서 너랑 첫날밤을 보낸 거냐"며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남편은 짐을 싸 시댁으로 들어갔고, 신뢰가 깨졌다며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전남친과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이미 지나간 과거"라며 "돈 300만원 덕분에 둘 다 좋은 추억을 만들었는데 남편이 이혼까지 요구할 일인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전남친이 준 돈을 쓴 게 문제인가. 남편분이 너무하다. 기본적인 도리도 모르고 화만 내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300만원 받았으면 그냥 입 닫고 있었어야지. 실수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내 친구도 전남친이 축의금을 보내서 남편과 엄청 싸웠다"며 "결국 돈을 돌려주고 화해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