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보안 수칙②] 추석 맞이 부모님 휴대전화 보안 점검 팁
택배·과태료 사칭 문자 주의…의심스러운 링크 클릭 금지
자녀 목소리 흉내 내는 AI 보이스피싱…송금 전 본인 확인
의심 전화 시 즉시 끊고 재확인… 가족 간 비밀 암호 미리 정해두면 피해 예방
![[서울=뉴시스] 보이스피싱. 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3/NISI20260923_0002247573_web.jpg?rnd=20260923111838)
[서울=뉴시스] 보이스피싱. 참고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면 부모님 휴대전화부터 살펴보자. 택배 배송 사칭 문자부터 자녀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 낸 인공지능(AI) 보이스피싱까지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이 포함된 1~2월과 추석이 포함된 9~10월에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총 4만4883건, 피해액은 4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휴대전화 보안 설정을 함께 점검하자. 부모님께 드리는 효도 선물인 셈이다.
"택배 주소가 잘못됐습니다"…문자 속 링크 눌렀다간
![[서울=뉴시스] '스미싱(문자메시지 피싱)' 유포 문구 예시. 2026.09.25.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3/NISI20260923_0002247216_web.jpg?rnd=20260923083838)
[서울=뉴시스] '스미싱(문자메시지 피싱)' 유포 문구 예시. 2026.09.25.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추석 연휴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사기 수법은 택배 배송이나 과태료 납부를 사칭한 '스미싱(문자메시지 피싱)'이다. 배송 주소가 잘못됐다거나 교통법규 위반 내역을 확인하라는 문자에 인터넷주소(URL)를 넣어 접속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문장이 자연스럽거나 내 이름이 적혀 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요즘은 생성형 AI를 써서 오탈자 없이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든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받는 사람의 이름까지 정확히 적어 보낸다.
수상한 문자를 받았다면 링크를 절대 누르지 마라. 택배사나 공공기관의 공식 앱에 직접 들어가 확인해야 안전하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빙자한 사기도 주의 대상이다. 사기범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접근한 뒤 수신자 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됐다거나 수신자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인다. 개인정보 유출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며 가짜 사이트 접속이나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기도 한다.
이미 돈을 보냈다면 경찰(112)이나 거래 금융회사에 즉시 연락해 피해를 신고하고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개인정보까지 노출된 경우 여신거래·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서비스를 신청하면 명의도용을 통한 신규 대출이나 비대면 계좌 개설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부모님 휴대전화, 이것부터 확인하자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제한' 기능과 기기나 앱에서 제공하는 스팸 차단 기능도 켜두자. 은행과 메신저에서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다면 각각 다르게 바꾸고 서비스가 지원하는 2단계 인증도 설정하는 것이 좋다.
남이 시키는 대로 원격제어 앱을 다운로드하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 정보가 노출되거나 메신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탈취돼 지인을 상대로 한 추가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 공식 앱마켓에 등록된 원격제어 앱도 사기에 이용될 수 있으므로 낯선 상대의 설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SK텔레콤 '에이닷 전화', KT '후후', LG유플러스 '익시오' 등은 서비스에 따라 의심스러운 통화를 분석해 경고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지원 여부와 설정 방법은 기종·운영체제·서비스에 따라 확인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보호나라(카카오톡 채널) 내 '스미싱·피싱 확인서비스'. 2026.09.25.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3/NISI20260923_0002247217_web.jpg?rnd=20260923083917)
[서울=뉴시스] 보호나라(카카오톡 채널) 내 '스미싱·피싱 확인서비스'. 2026.09.25.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의 스미싱 확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KISA 상담전화 118에 문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악성 앱이 설치됐다면 휴대전화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자. 신고나 상담에는 가족 등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이용해야 한다. 감염된 기기에서는 전화가 사기범에게 연결되도록 조작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악성 앱 삭제나 초기화는 상담 안내에 따라 제조사 서비스센터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엄마, 나야" 목소리까지 똑같다면…AI 음성 복제도 대비해야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9/23/NISI20260923_0002247916_web.jpg?rnd=20260923151215)
[서울=뉴시스]
이제는 자녀나 손주 목소리라고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 AI를 이용하면 특정인의 목소리를 흉내 내 가족이 납치되거나 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사기범들은 SNS에 공개된 목소리 파일에서 특징을 뽑아낸다. 이를 활용해 당사자가 하지도 않은 말을 자녀 목소리로 똑같이 만들어낸다. 짧은 녹음에서 목소리의 특징을 추출해 당사자가 말하지 않은 문장을 그 사람의 목소리처럼 생성하는 방식이다.
자녀 목소리로 급하게 돈을 달라는 전화가 오면 일단 끊어야 한다. 그리고 평소 저장된 번호로 직접 다시 걸어 확인해야 한다. 연락이 닿지 않으면 송금을 미루고 다른 가족에게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가족끼리 비상시에 쓸 '확인용 비밀 암호'를 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생일이나 학교 이름처럼 남들이 쉽게 알 수 있는 단어는 피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