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일평균 21조2000억 수준…5·6월 50조 대비 급감
유가·금리 등 증시에 부담…AI속도조절론까지 가세
"심리가 지수 짓누르는 상황…반도체 호황은 지속"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일 대비 10.19포인트(0.15%) 상승한 7017.91로 거래를 마친 지난 22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9포인트(0.23%) 하락한 834.38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종가 대비 22.8원 내린 달러당 1358.2원에 마감했다.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2/NISI20260922_0021451248_web.jpg?rnd=20260922155259)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일 대비 10.19포인트(0.15%) 상승한 7017.91로 거래를 마친 지난 22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9포인트(0.23%) 하락한 834.38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종가 대비 22.8원 내린 달러당 1358.2원에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스권에 머물던 코스피가 최근 중동 리스크 완화와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7000포인트를 탈환했으나, 시장의 체력을 나타내는 거래대금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1만 포인트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했던 지난 6월 대비 거래대금은 반토막 수준으로 꺾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2925억원으로 올들어 월별 기준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상반기 증시 활황과 함께 50조원을 웃돌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수가 급락을 거쳐 박스권 횡보세를 이어가면서 급격히 축소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27조561억원 ▲2월 32조2337억원 ▲3월 30조1429억원 ▲4월 29조5506억원에서, 지수가 크게 치솟았던 5월과 6월 각각 50조2147억원, 50조347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지난 7월 말 급락장을 거치며 25조8460억원으로 내려앉은 뒤 이달 들어 더욱 위축됐다.
거래대금이 급격하게 줄어든 데는 대내외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증시 전반에 부담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을 호가했으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대를 웃돌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떨어뜨렸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매파적 기조를 시장에 확인시키며 기준금리 인상 조치를 단행했으며, 상반기 증시에 불안 요소로 작동했던 'AI 버블론'은 최근 '속도조절론'으로 이어지며 반도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장의 수급이 보수적으로 전환한 만큼,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경계 심리가 지수를 짓누르는 국면이라고 해석한다.
시장이 불안을 키웠던 'AI 속도조절론'의 경우 빅테크들이 실제 우려하는 대목은 추론에 투입되는 비용 부담이라는 해석이 분분한 데다 미·중 양국이 AI 패권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심이 식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국내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견고하게 AI 모멘텀을 지탱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관련 내부 리스크는 크지 않고, 극단적 변동성은 진정된 가운데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는 펀더멘털도 양호한 상황"이라며 "반도체는 AI 모멘텀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호조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달 말 예정된 마이크론의 실적과 관련해서도 "계단식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AI 투자 모멘텀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반등은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는 불안 요인이나 수출 기업의 채산성과 원화 환산 이익 개선에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여전히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저점권인 5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는 오히려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와 연휴 이전 수급 공백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증시가 부진할 경우, 연휴 이후 반등을 노린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한편으로는 AI 속도조절론으로 위축된 반도체 투심 속에서도 메타가 매년 개최하는 '메타 커넥트 2026'이 AI 확산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이끌어낼 경우 투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