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수출 4강②] 수출 1조弗 핵심은 '반도체'…증가분 80% 차지

기사등록 2026/09/25 06:00:00

최종수정 2026/09/25 0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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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0일 341억弗…전년比 259.4%↑ 역대 최대

전체 수출 비중 47.8%…증가액 313억弗 중 246억弗 반도체

AI 투자·메모리 가격 상승 '쌍끌이'…업황 변화 영향도 커져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달 20일 간 수출 71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8.3% 증가하며 역대 취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341억 달러로 259.4% 급증, 역대 최대를 달성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8%로 24.1%p 증가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9.21.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달 20일 간 수출 71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8.3% 증가하며 역대 취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341억 달러로 259.4% 급증, 역대 최대를 달성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8%로 24.1%p 증가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9.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향해가는 한국 수출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다. 9월 들어 전체 수출 증가액의 약 80%가 반도체에서 나오면서 수출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341억2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714억9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8.3%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7.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포인트(p) 상승했다. 수출액의 절반 가까이를 반도체가 차지한 셈이다.

전체 수출 증가분을 뜯어보면 반도체의 기여도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달 1~20일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13억5900만 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증가액은 약 246억 달러로 전체 증가분의 약 79%를 차지했다. 수출 증가액 10달러 가운데 약 8달러가 반도체에서 나온 것이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들어 기록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월 수출액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도 20일까지 이미 340억 달러를 웃돌면서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도체 수출 호황의 배경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투자를 확대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AI 서버에 일반 서버보다 많은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되는 만큼 관련 투자가 늘어날수록 국내 반도체 수출에도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한다.

여기에 메모리 가격 상승도 수출액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AI용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공급을 웃돌면서 D램과 낸드 가격이 상승하고, 물량과 단가가 동시에 수출액을 끌어올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달 20일 간 수출 71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8.3% 증가하며 역대 취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341억 달러로 259.4% 급증, 역대 최대를 달성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8%로 24.1%p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484억 달러, 무역수지는 2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9.21.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달 20일 간 수출 71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8.3% 증가하며 역대 취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341억 달러로 259.4% 급증, 역대 최대를 달성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8%로 24.1%p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484억 달러, 무역수지는 2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9.21. [email protected]

정부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AI 서버 수요도 견조한 만큼 반도체 수출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사상 첫 수출 1조 달러 달성 과정에서도 반도체가 가장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올해 1월1일부터 9월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7649억9700만 달러다. 1조 달러까지 남은 수출액은 약 2350억 달러다. 연말까지 하루 평균 약 23억 달러,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700억 달러 안팎의 수출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셈이다.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 1일 수출입동향 브리핑에서 "내년 초까지 반도체 수출 호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400억 달러대 이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높아진 만큼 향후 반도체 업황은 전체 수출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속도나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경우 수출 증가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아진 상황을 아직까지 수출 구조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도체가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른 품목의 수출도 함께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 실장은 "반도체 수출이 굉장히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반도체와 컴퓨터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도 8% 정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품목의 수출이 괜찮기 때문에 이 상황에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반도체 수출이 잘되고 있는 게 다행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이어 다른 품목의 수출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남은 기간 통상 환경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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