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나는 美 CEO들…"中 개방 기대에도 현장은 쉽지 않아"

기사등록 2026/09/22 15:46:56

최종수정 2026/09/22 16:46:53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테슬라, 총 매출 22% 中…애플도 15% 중화권

추가 관세 우려…"中에 접근해도 실익 제한적"

반도체 中 자급자족에 난항…경기 침체 변수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10월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2025.10.30.
[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10월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2025.10.30.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기업 수장들이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찬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사업 여건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시장의 실질적 개방을 약속하지만 규제 불확실성, 패권 경쟁, 경기 침체 속 실제 현장 분위기는 낙관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현지 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 등은 24일 시진핑 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매체는 "중국은 이들 기업에 고객이자 생산 공장, 규제 기관, 경쟁 상대"라며 "때로는 이 모든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기도 한다"고 풀이했다.

테슬라, 매출 22%…애플도 15% 중화권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 총매출의 약 22%를 중국에서 올렸지만, 경쟁 업체 압박에 중국 배터리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6.6%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양국의 수출 통제에 H20, H200 등의 중국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애플은 지난해 전 세계 매출 15%를 중화권에서 올리는 등 수출 시장, 생산 기지 면에서 중국이 중요하다. 씨티그룹은 2021년 처음 신청한 중국 증권 법인에 대한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알파벳, 오픈AI 등은 중국 내 매출 의존도는 낮지만 AI 군비 경쟁 등에서 중국과 관련 깊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우호적인 분위기는 또 다른 전면적인 무역 전쟁에 관한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면서도 "양국 기업 경영진들은 대부분 긍정적이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상하이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는 지난 10일 '미국 기업들이 2021년 이후 중국 시장 전망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입장을 보인다. 수익성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이마저도 (대중) 경기 심리가 4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하던 중 반등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추가 관세 우려…"접근해도 실익 제한적"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새로운 제재, 관세 등 정치적 기류가 어둡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미 부과된 20% 대중 관세에 더해 중국산 물품에 대한 7.5% 과잉생산 관세 가능성을 언급했다. 광학 데이터 트랜시버 등 중국산 기술 장비 구매에 대한 새 규제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일부 희토류 공급 업체가 공식 승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객들에게 공급을 갑자기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 압박에도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되더라도 실익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이 구글, 메타 등에 온라인 검색, 소셜미디어(SNS) 사업을 열어둔다 하더라도 검열, 계정 삭제 등 현지 규제를 따라야 해서 미국이 추구하는 표현의 자유와 충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며 금융 서비스 분야의 해외 기업 진출 자체는 허용했다. 그러나 비자, 마스터카드 등 서방 결제업체 사업 승인을 미루면서 앤트그룹, 텐센트 등 중국 기술 공룡들이 관련 사업을 독점하게 됐다.

반도체, 자급자족 정책에 난항…中 경기 침체 변수

중국 시장에서 미국 기업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이코노미스트는 "첨단 하드웨어 판매 급증은 중국 인공지능(AI) 산업 부상을 반영하는 동시에,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공급 차단을 요구하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특히 중국 산업 정책이 '반도체 자급자족'을 강조하는 만큼 반도체 수출 규제 등이 중국의 협상 의제는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커 깁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개방된 중국'은 단순 미국산 옥수수, 대두 수입을 늘리는 것을 의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의 중국) 신규 투자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저조하다는 점도 문제다. 일부 기업은 대중 투자를 중단하고 사업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며 경기 침체로 자산이 부족해지자 소비자들이 절약하고 있다고도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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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만나는 美 CEO들…"中 개방 기대에도 현장은 쉽지 않아"

기사등록 2026/09/22 15:46:56 최초수정 2026/09/22 16: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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