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매각 안하는 조건…대신 투자·영화 편수 약속
캘리포니아 법무 "긍정적…합병 지지·승인은 아냐"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16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9.2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2/NISI20260922_0002246274_web.jpg?rnd=20260922110231)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16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9.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라더스(이하 워너) 인수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던 미국 12개 주(州) 정부와 합의하며 합병에 사실상 청신호가 켜졌다.
2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수주 간 이어졌던 협상 끝에 주요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 조건으로 캘리포니아, 뉴욕 등 12개 주정부와 합의했다. 대신 법적 강제성 있는 조건을 합의해 지키지 않을 경우 케이블 채널이나 미라맥스 지분 등을 강제 매각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파라마운트는 향후 5년간 국내 영화 제작에 최소 15억 달러를 투자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를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유지할 의무는 없지만, 영화 제작을 위해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 부지를 계속 둘 방침이다.
회사는 5년간 연간 최소 30편의 영화를 개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개봉하지 못한 영화 한 편당 3000만 달러를 배상하겠다고 했다. 합병 후 소유할 CNN, CBS 뉴스 등의 편집 독립 보장 위원회도 설립할 예정이다.
데이비든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의는) 더 강한 할리우드를 달성하려는 회사 목표 달성에 도움될 것"이라며 "우리의 공동 목표는 소비자, 노동자, 무엇보다 시각적 스토리텔링 예술에 매우 중요한 창작 커뮤니티에 최선의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합의 조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번 합의가 합병에 대한 지지는 아니다. 합병 자체를 승인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온도 차를 드러냈다. 합의 후 법원의 승인 절차가 남았다.
주정부와 함께 소송에 나선 미국작가조합(WGA)은 "이번 합병이 작가들과 업계 전반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여전히 믿는다"면서도 단독으로 법적 싸움을 나설 비용이 없다고 판단해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했다.
파라마운트의 워너 인수는 약 1100억 달러 규모로, 할리우드를 뒤흔들 초대형 거래로 평가된다. 할리우드 5대 주요 스튜디오 가운데 2곳이 합쳐지고, HBO맥스와 파라마운트+ 등 스트리밍 플랫폼도 한 지붕 아래 들어간다. 해리포터, 탑건 등 수십 년간 축적한 콘텐츠 자산도 하나 된다.
액시오스는 "12개 주정부들의 소송이 이번 합병에 있어서 사실상 마지막 걸림돌이었다"며 "워너 주주들이 합병을 승인한 후 5개월간 미국, 유럽연합(EU) 등 반독점 관문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법무부가 지난 6월 합병을 승인했지만, 12개주 연합은 지난 7월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별도의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경쟁이 사라지고 극장 및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상영되는 영화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