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제 확대 속 '소속감·취업' 한계…"지원 내실화해야"

기사등록 2026/09/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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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DI, 전공자율선택제 효과·보완점 분석

올해 73개 대학서 정원 12% 무전공 선발

"효과 분석할 국가 데이터 체계 구축해야"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024년 7월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상허기념도서관에서 방학에도 학교를 찾은 학생들이 취업 준비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2024.07.30. jin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024년 7월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상허기념도서관에서 방학에도 학교를 찾은 학생들이 취업 준비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2024.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제)가 학생의 진로 준비 행동과 대인관계 역량·인문학적 소양 함양은 물론 대학의 신입생 확보와 졸업생 진학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학생의 전공 소속감과 대학의 재학생 유지·졸업생 취업에서는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생의 소속감을 높이고 진로 및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내실화하는 한편, 제도의 효과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볼 국가 수준의 데이터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공자율선택제 확대, 효과와 보완 과제는?' 브리프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공자율선택제는 학생이 입학 시 전공을 정하지 않고 대학의 체계적인 지원 아래 진로를 탐색한 뒤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정부는 2024년부터 이를 확대하고자 대학에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활성화 정책을 펴왔다. 그 결과 올해 전국 73개 대학이 제도를 도입했고, 전체 모집 인원의 11.9%(4만1299명)를 무전공으로 선발했다.

연구진은 정책의 효과성 평가에 초점을 맞추면서 학생과 대학 차원의 효과를 분석했다. 평가는 '상황', '투입', '과정', '산출' 4단계를 고려한 분석 모형을 적용해 이뤄졌고, 인적·물적·제도적 지원 체계 와 교육과정 운영 등을 진단했다.

분석 결과 '과정' 단계에서는 대체로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지만, 산출 단계에서는 긍정과 부정 효과가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과정 단계에서는 전공자율선택제를 경험한 학생들이 참여하는 교과 및 학습·진로 지원 비교과 프로그램이 개인 맞춤형으로 다채롭게 운영되고 있었다. 다만 진로 설계 교과 및 진로 상담 참여도는 일반 학과·전공 재학생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동료·선후배와의 상호작용 또한 일반 학과·전공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지만 대체로 보통 이하 수준에 머물렀고, 교수와 학생 간 상호작용은 일반 학과·전공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

산출 단계에서 '학생' 차원의 효과는 진로 준비 행동, 대인관계 역량, 인문학적 소양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대학' 차원에서도 신입생 확보 및 졸업생 진학, 교육 혁신 노력 측면에서 성과가 확인됐다.

그러나 학생은 전공에 대한 소속감이 일반 학과·전공 대비 전공자율선택제 경험 집단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대학은 학생들이 비교적 다양한 계열의 전공을 선택했음에도 전산·컴퓨터공학 등 특정 분야로 쏠리는 현상을 직면했다. 학생 유지 및 졸업생 취업 관련 지표는 일반 학과·전공에 비해 낮다는 한계를 보였다.

연구진은 전공자율선택제 경험 여부에 따라 교육과정과 진로·취창업 간 연계성, 선택 전공과 적성·흥미 간 일치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학생의 진로 및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화·내실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전공별 진학 및 취·창업과 연계된 사례 기반의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의 주체적·실제적 진로 탐색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학년 등 학생 특성을 반영하여 진로 설계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보다 정교하고 다양하게 설계·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학생의 전공기초능력 강화를 위한 교양-전공 연계 프로그램과 밀착형 학습 지원을 제공하고, 소속감 제고를 위한 전담교수제 및 선배 멘토링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연구진은 "대학은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배정받는 2학년 시점에 전공기초능력 강화를 위한 교양-전공 연계(bridge)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2학년 전공 진입 이후 기존 학과·전공 입학생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완화하고 전공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 멘토링을 포함한 학과 및 대학 차원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전공에 대한 균형 잡힌 정보 제공과 함께, 제도의 효과를 심층 분석할 국가 수준 데이터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구진은 "학생의 전공 선택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1학년 때부터 다양한 전공 정보를 균형 있게 제공하는 전공 탐색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에는 국가 수준의 교육통계, 교육패널 조사, 대학별 전공자율선택제 운영 현황 자료를 연계한 고등교육 성과 정보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전공자율선택제의 도입 시기와 유형, 학사 관리 주체, 상황 및 투입 단계 지표 등 다양한 최신 맥락 정보를 축적함으로써 전공자율선택제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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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공제 확대 속 '소속감·취업' 한계…"지원 내실화해야"

기사등록 2026/09/22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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