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평균 키 30년째 제자리…한·중에 추월당한 이유는?

기사등록 2026/09/21 21: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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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인의 평균 키가 한국과 중국보다 작아진 배경으로 영양 섭취량과 출생 체중, 영유아 수면시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일본인의 평균 키가 한국과 중국보다 작아진 배경으로 영양 섭취량과 출생 체중, 영유아 수면시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한때 한국과 중국보다 컸던 일본인의 평균 키가 현재는 양국보다 남성은 약 3㎝, 여성은 약 5㎝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 섭취량과 높은 저체중 출생아 비율, 영유아의 짧은 수면시간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국제 연구그룹 NCD Risk Factor Collaboration(NCD-RisC)이 2020년 영국 의학저널 랜싯에 발표한 자료에서 2019년 기준 일본 19세의 평균 키는 남성 172.1㎝, 여성 158.5㎝로 나타났다. 한국은 남성 175.5㎝·여성 163.2㎝, 중국은 남성 175.7㎝·여성 163.5㎝였다.

일본인의 평균 키는 1990년대 이후 성장이 정체된 반면 한국과 중국의 5~19세 평균 키는 지난 35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는 일본인의 키 성장이 정체된 배경으로 세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에너지 섭취량의 변화다. 일본인의 1일 1인당 에너지 섭취량은 1995년부터 2023년까지 완만하게 감소한 뒤 정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과 한국의 에너지 공급량은 일본보다 약 760~80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순한 칼로리 부족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스턴트식품 등 영양이 편중된 식생활과 칼슘·비타민 등 영양소 섭취 감소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2023년 조사에서도 일본인의 채소 섭취량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20~30대의 섭취량이 적었다.

두 번째는 저체중 출생아 증가다. 일본에서는 10명 중 1명꼴로 출생 체중이 2500g 미만인 저체중 출생아가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비율이 중국이나 한국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의 모리사키 나오 부장은 일본인의 평균 키가 낮아진 데 출생 당시 체중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일본인 산모의 경우 임신 중 체중 증가량이 적었던 점 등이 아기의 출생 체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세 번째 가설은 영유아기의 수면시간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소아병원 등이 2010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일본 0~3세 아동의 하루 총 수면시간은 11.62시간으로 중국 12.49시간, 한국 11.9시간보다 짧았다.

도쿄대의 기시 사토시 준교수는 직접적인 데이터가 없어 확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여러 요인 가운데 일본 아이들의 짧은 수면시간이 이후 성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일본인의 평균 키 정체를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영양, 출생 체중, 수면 등 여러 요인이 서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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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평균 키 30년째 제자리…한·중에 추월당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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