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직 상점'으로 시작해 미래 AI 인프라까지…두산그룹, '130년 사업지도' 다시 쓴다

기사등록 2026/09/26 13:0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SK실트론 인수·CCL 증설로 소부장 확장

협동로봇 넘어 피지컬 AI·휴머노이드 공략

원전·가스터빈·연료전지로 전력 수요 대응

전통 제조·소비재 넘어 첨단 인프라로 도약


[성남=뉴시스] 김금보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두산타워. 2026.08.27. kgb@newsis.com
[성남=뉴시스] 김금보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두산타워. 2026.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1896년 '박승직 상점'으로 출발한 두산그룹이 소비재와 인프라 지원 사업을 거쳐 반도체·첨단소재·로봇·원전 등 미래산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최근에는 SK실트론 인수와 동박적층판(CCL) 대규모 증설을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로봇과 에너지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 시대의 수요에 대응하는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시구 및 시타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6.06.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시구 및 시타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6.06.07. [email protected]

반도체 소재 투자 확대…실트론 인수로 전공정 진출

2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 17일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CCL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와 중국에 총 9684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국내에는 약 4210억원을 들여 광모듈용 CCL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중국에는 약 5474억원을 투자해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스위치용 CCL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로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스위치, 광모듈 등에 사용된다. 두산은 관련 설비를 2028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7월에는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를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실트론은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12인치 웨이퍼 시장에서 글로벌 3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기존 반도체 테스트 사업과 웨이퍼 사업을 연결해 반도체 소재부터 후공정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시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두산테스나 서안성 사업장에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두산테스나 서안성 사업장에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능형 로봇 사업 영역 확장

로봇 분야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제조 중심에서 자동화 솔루션과 지능형 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미국 자동화 솔루션 기업 온엑시아(ONExia) 인수를 통해 북미 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 비중은 약 53%까지 높아졌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329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6% 증가했으며 자동화 솔루션 매출 비중도 45%까지 확대됐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하드웨어에 AI 소프트웨어와 인지 기술을 결합해 제조 현장에서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산업용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를 차세대 성장 분야로 설정하고 로봇의 작업 수행 능력을 높이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원전·가스터빈·연료전지…AI 전력 수요 대응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는 두산의 에너지 사업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사업에서는 약 3200억원 규모의 증기터빈과 터빈제어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가스터빈 사업에서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퓨얼셀도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이달에만 미국 관계사 하이엑시엄(HyAxiom)과 총 8236억원 규모의 인산형 연료전지(PAF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연료전지는 미국 데이터센터에 단계적으로 공급될 예정으로, 데이터센터 인근에서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온사이트 전원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과거 소비재에서 인프라 중심으로 변화했다면 최근에는 반도체 소재와 로봇, 원전·에너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AI 인프라 수요와 연계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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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직 상점'으로 시작해 미래 AI 인프라까지…두산그룹, '130년 사업지도' 다시 쓴다

기사등록 2026/09/26 13: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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