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 유럽 원전 건설 참여 기회 확대되나…"韓·美·佛 3파전"

기사등록 2026/09/22 06:00:00

최종수정 2026/09/22 0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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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연 "7~8월 가뭄으로 CEE 원전 확대 필요성 커져"

"냉각수 문제 해결할 공랭식·냉각탑 등 기술 필수될 것"

"3파전 구도…韓 시공-美 기술 결합하는 연합사업 가능"

[울산=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울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발전소. 2024.12.31.. mangusta@newsis.com
[울산=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울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발전소. 2024.12.3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지난 7~8월 극심한 가뭄으로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다뉴브강 인근 국가들이 전력난이 발생함에 따라 중동부 유럽 지역에서 신규 원전 건설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중동부 유럽 지역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원전 사업 참여가 제한돼 한국과 미국, 프랑스가 3파전을 벌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표한 '가뭄 위기 이후 중동부 유럽의 원전 주요 정책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7~8월 가뭄으로 다뉴브강 등 중동부 유럽(CEE) 주요 하천 수위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원전 가동이 중단·감축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발전량 감소는 전력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역내 도매 전력 가격은 위기 이전(7월1일~27일) 대비 위기 기간(7월28일~8월 24일)에 평균 20~27% 상승했다.

대외연은 이번 가뭄 위기가 유럽 중동부 지역의 원전 확대 필요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동부 유럽은 EU 내에서 원전 의존도가 높아 향후 대형 원전 신규 건설이 활성화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검토·실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EU 집행위원회가 지난 7월 17일 전력화 행동계획(Electrification Action Plan)을 통해 EU 최종에너지소비 중 전력 비중을 현재 23%에서 2040년 46%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도 중동부 유럽 원전 확대 필요성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동부 유럽에서는 6개국이 총 20기(체코 6기, 슬로바키아 5기, 헝가리 4기, 불가리아 2기, 루마니아 2기, 슬로베니아 1기)의 원전을 가동 중이다.

체코는 2029년 착공 계획인 두코바니 5·6호기와 함께 테멜린 원전 개발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 또 루마니아,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세르비아에서도 향후 대형 원전 신규 건설 프로젝트가 향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가뭄으로 냉각수 문제가 원전 운영의 최대 위험 요소로 부상한 만큼, 향후 신규 원전 발주 시에는 강물 직류 냉각 방식 대신 공랭식(Dry Cooling), 대형 냉각탑, 인공 저수지 연계 설비 등의 기술 사양이 필수 조건이 될 전망이다.

중동부 유럽 지역의 원전 수요 확대는 우리나라에도 기회 요인이 될 전망이다.

현재 러시아(로사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국(CGN)은 지정학적 안보 리스크로 인해 중동부 유럽(CEE) 원전 시장에서 배제돼 있다.

이에 따라 신규 원전 수주전은 한국(팀코리아), 프랑스(EDF), 미국(웨스팅하우스)간의 3파전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예산·공기 준수, 시공 역량, 단가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프랑스는 EU 지역에서의 정책·금융 접근성, 미국은 동유럽 내 독보적인 정치·외교적 영향력을 앞세우고 있다.

대외연은 "CEE 시장에서는 한국·미국·프랑스가 상호보완적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향후 불가리아 사례처럼 미국 기술(노형·연료)과 한국 시공(EPC)이 결합하는 전략적 연합 형태의 사업 구조가 확산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양국이 기술과 시공력을 결합하거나 지재권 문제를 상호 제휴 형태로 타결해 경쟁력이 상쇄되지 않고 극대화될 수 있도록 원전 협력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외연은 "이번 CEE 가뭄 위기로 인해 향후 입찰 시 공랭식·냉각탑 설계를 갖춘 맞춤형 기술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 수주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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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부 유럽 원전 건설 참여 기회 확대되나…"韓·美·佛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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