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 설정시에 1.7이나 1.8 배율 입력해 부풀려"…전자저울 눈속임
영점 조정 보여주며 안심시킨 뒤 계량창 조작…선량한 판매자 욕보여
![[서울=뉴시스]최근 주요 수산시장에서 전자저울의 계량 화면을 악용한 중량 눈속임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전자저울에서 맨 위에 크게 표시되는 숫자는 중량이 아니라 금액"이라며 "상인이 말하는 숫자를 그대로 믿지 말고 그 아래에 작게 적힌 실제 중량을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1/NISI20260921_0002245590_web.jpg?rnd=20260921161312)
[서울=뉴시스]최근 주요 수산시장에서 전자저울의 계량 화면을 악용한 중량 눈속임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전자저울에서 맨 위에 크게 표시되는 숫자는 중량이 아니라 금액"이라며 "상인이 말하는 숫자를 그대로 믿지 말고 그 아래에 작게 적힌 실제 중량을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수산물 시장에서 전자저울의 가격 표시창을 무게인 것처럼 속여 가격을 부풀리는 이른바 '신종 저울치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수산물 전문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에 따르면 최근 주요 수산시장에서 일부 판매자들이 전자저울의 계량 화면을 악용한 중량 눈속임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전자저울이 수동 저울보다 안전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악용한 수법이다.
제보자 A씨는 수산시장의 한 점포에서 돌돔을 구매하던 중 황당한 경험을 했다. 상인은 빈 노란 바구니를 저울에 올려놓고 0점을 맞춘 뒤 돌돔을 올려 "2.2kg이 나왔다"고 안내했다. 평소 수산물을 자주 구매해 눈대중에 익숙했던 A씨는 2kg이 넘지 않을 것으로 직감하고 저울 화면을 유심히 살펴봤다.
확인 결과 상인이 가리킨 계량기 맨 위의 가장 큰 숫자는 무게가 아닌 '금액' 표시 칸이었다. 실제 중량이 표시되는 하단의 작은 창에는 1.25kg이 찍혀 있었으나, 상인은 금액 칸의 숫자인 2.2를 무게로 둔갑시켜 안내한 것이다.
전자저울은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가장 상단의 가장 큰 계량창이 최종 금액을 나타내고 그 아래에 중량과 단가가 각각 표시된다. 일부 점포에서는 단가 설정 칸에 미리 1.7이나 1.8 등의 배율을 입력해 두고, 중량과 곱해져 나온 금액 숫자를 마치 실제 무게인 것처럼 손님에게 보여주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버 입질의추억은 "상인이 영점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면 소비자는 안심하기 마련"이라며 "단가 칸에 1.7이나 1.8 같은 숫자가 미리 입력되어 있다면 중량을 부풀리기 위한 세팅일 수 있으므로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저울치기 수법은 수년 전부터 암암리에 쓰여왔으나, 전자저울의 작동 방식을 잘 모르는 일반 소비자는 여전히 속아 넘어가기 쉽다. 비양심적인 일부 상인들의 행태가 시장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온라인상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전자저울이 더 안전한 줄 알았는데 황당하다", "소비자가 저울 기능까지 공부해서 장을 봐야 하냐", "전체 시장 이미지를 망치는 행위"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입질의추억은 "전자저울에서 맨 위에 크게 표시되는 숫자는 중량이 아니라 금액"이라며 "상인이 말하는 숫자를 그대로 믿지 말고 그 아래에 작게 적힌 실제 중량을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수산물 구매 시 과도한 호객 행위를 하는 업소는 피하고, 전자저울 상단의 단가 입력창과 중간의 실제 무게 표시창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