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겸손하나 내면엔 "인정받아야" 욕구…타인과 비교 줄이는 삶 필요
![[서울=뉴시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김지용이 타인의 성공에 질투나 열등감을 느끼는 심리와 '내현성 자기애'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1/NISI20260921_0002245435_web.jpg?rnd=20260921151317)
[서울=뉴시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김지용이 타인의 성공에 질투나 열등감을 느끼는 심리와 '내현성 자기애'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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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친구나 동료가 잘됐을 때 축하하기보다 질투나 열등감이 먼저 든다면 자신의 '내현성 자기애'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설명이 나왔다.
지난 20일 구독자 14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김지용이 출연해 내현성 자기애와 타인을 비교하며 느끼는 열등감에 대해 설명했다.
내현성 자기애는 겉으로 자신을 과시하는 모습과 달리 열등감과 수치심에 민감하면서도 내면에는 자신이 인정받아야 한다는 욕구를 지닌 특성을 말한다.
김지용은 "겉으로 그렇게 잘난 척하는 사람도 사실은 속으로 깊은 열등감과 수치심이 있으니까 그걸 가리기 위해 방어적으로 나오는 모습"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걸 다 숨긴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엄청 비교당하면서 자존감이 깎이니까 열등감과 수치심은 생기고, 그에 대한 방어인 우월감 콤플렉스는 자라나는데 겉으로 드러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겉으로는 자신을 낮추더라도 마음속에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지용은 "본인도 의식적으로는 '저는 정말 부족하죠'라며 겸손하고 열등감과 수치심에 민감하지만 사실 속에서는 '나는 인정받아야만 돼'라는 생각이 항상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들 잘되는 모습을 보면 '나는 잘 안 되는데 쟤는 뭐야' 하면서 배가 아프기도 하고 '저 사람은 분명 뭔가 부정한 방법으로 잘됐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꼬이는 지점이 우리 사회에 너무 흔하다"고 했다.
다만 이런 심리를 일부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건 누구를 공격하려는 말이 아니라 제 마음속에도 있고 모두의 마음속에 있다"고 말했다.
김지용은 자신의 경험도 털어놨다. 책을 출간한 뒤 주변에서 "책을 또 만들어냈네. 대단하네"라는 칭찬을 받아도 정작 자신은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마음속에서는 불행하다. '나는 저기 베스트셀러에 있어야 되는데'라는 마음이 제 안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이라며 "기대 감각이 잘못돼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책이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잘되기를 바라는 기대는 당연하다"면서도 "동시에 결과를 수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타인의 성공을 바라보는 자신의 부정적 감정이 지나치게 커진다면 내현성 자기애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용은 "남들의 성공이 너무 배가 아파서 그 사람을 못 만나겠다고 하면 내 안에 내현성 자기애가 숨어 있는 것을 더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과 자신을 끊임없이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문화도 이런 심리를 강화할 수 있다고 봤다.
김지용은 "우리나라는 어릴 때부터 한 줄로 줄 세우니까 항상 내 뒤에 누군가 있었고 내 앞에도 누군가 있었다"며 "친구가 올라가면 내가 상대적으로 뒤처지니까 배가 아파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교의 대상은 계속 내가 돼야 한다. 지금의 나보다 조금씩 좋아지는 것"이라며 "나와 남을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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