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눈빛에 AI 액션 얹었다…KT스튜디오지니·ENA, AI로 숏폼·드라마 접수

기사등록 2026/09/21 14:57:52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KT그룹, 금융·미디어까지 AI 전환 확대…그룹사별 AX 성과 공개

숏폼 드라마 '무신귀환록' 세트장 없이 제작…AI가 액션·배경 구현

ENA, 예능 대결부터 부검대 재현까지 장르별 AI 접목

BC카드, 게임용 GPU로 구동하는 '소버린 AI'로 금융 혁신

[서울=뉴시스]kt 스튜디오지니 AI 숏폼드라마 '무신귀환록'의 AI 생성 장면.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kt 스튜디오지니 AI 숏폼드라마 '무신귀환록'의 AI 생성 장면.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주인공이 검을 휘두르자 상대의 무기가 산산이 부서지고, 손짓 하나에 적들이 일제히 나가떨어진다. 화면에서는 화려한 무협 액션이 펼쳐진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 배우가 집중한 것은 대사와 눈빛, 표정 등 섬세한 감정 연기였다.

복잡한 무술 동작이나 대규모 액션은 인공지능(AI)으로 채웠다. 덕분에 제작 비용과 시간은 기존 방식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오는 11월 선보일 AI 하이브리드 숏폼 드라마 '무신귀환록'의 제작 모습이다. 

KT는 21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KT 그룹 커넥트 위크' 행사를 열고 BC카드와 KT ENA, KT 스튜디오지니의 금융·미디어 분야 AX 사례를 공개했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은재현 KT스튜디오지니 AI사업추진팀장이 21일 서울 광화문 KT WEST 사옥에서 열린 'KT 그룹 커넥트 위크'에서 AI 슈퍼바이저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은재현 KT스튜디오지니 AI사업추진팀장이 21일 서울 광화문 KT WEST 사옥에서 열린 'KT 그룹 커넥트 위크'에서 AI 슈퍼바이저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AI로 액션·배경 장면 뚝딱…제작 시간·비용 '절반'

 KT스튜디오지니는 기획부터 제작, 품질 관리까지 AI를 활용하는 전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 촬영할 장면과 AI로 만들 장면을 처음부터 나누고, 촬영 후 AI 합성까지 하나로 잇는 방식이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4억 뷰를 올린 인기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무신귀환록'이 대표적이다. 배우가 연기한 동선을 AI 캐릭터에 입히는 '모션 트랜스퍼' 기술을 썼다. 배우의 섬세한 감정선은 살리고, 구현하기 힘든 액션과 배경은 AI로 넓혔다.

대사를 주고받거나 눈빛과 표정 등 감정이 중요한 장면은 배우가 직접 촬영한다. 액션은 필요한 부분만 배우가 연기한 뒤 AI로 구현한다. 배우의 실제 목소리와 입모양도 그대로 사용하고 그 위에 AI 캐릭터를 입히는 방식이다.

은재현 KT스튜디오지니 AI사업추진팀장은 "대사를 하거나 눈빛을 주거나 하는 미묘한 배우들의 연기는 다 실제로 촬영한다"며 "액션이 시작되는 부분들은 부분적으로만 촬영하고 AI로 액션을 구현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작 방식은 최근 방영된 ENA 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에도 쓰였다. 전장 이미지 등을 AI로 만든 뒤 실제 촬영분과 섞어 화제를 모았다.
[서울=뉴시스]kt ENA '결이다른 전쟁사' 중 AI 영상 재현 장면.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kt ENA '결이다른 전쟁사' 중 AI 영상 재현 장면.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촬영 불가능한 장면도 뚝딱… ENA, 생성형 AI 방송 전면 배치

ENA는 방송 제작 현장에서 직접 촬영하거나 재현하기 어려운 장면을 구현하는 데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공개를 앞두고 있는 예능 '맡겨만 주십숏'은 생성형 AI를 본격 적용한 프로그램이다. 사람 제작팀과 AI 제작팀이 실제 소상공인의 홍보영상을 만드는 대결 구도로 진행된다. 사람팀은 직접 촬영과 편집을 거쳐 영상을 만들고, AI팀은 이미지와 생성형 AI를 활용해 홍보영상을 제작한다. 두 팀 모두 2시간 안에 제작을 마쳐야 한다. 결과물뿐 아니라 기획부터 생성, 편집, 완성까지 AI 영상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프로그램에 담는다.

역사 토크쇼 '결이 다른 전쟁사'에서는 문헌이나 삽화로 전달하던 전쟁의 결정적 순간을 AI 영상으로 재현한다. 베트남전 당시 최대 250㎞에 이르는 구찌 땅굴의 지하 전투처럼 직접 촬영할 수 없는 장면을 '시네마틱 AI'로 만들어 토크쇼에 영화적인 영상을 결합한다. 기존에는 사진이나 삽화로 설명해야 했던 역사적 장면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오는 11월 방영 예정인 메디컬 다큐멘터리 '하지 못한 말'에서는 특정 인물의 얼굴과 목소리, 실제 연기를 바탕으로 AI 진행자 만드는 '클로닝 AI'를 활용한다. 배우 겸 가수 유리를 실제 촬영한 뒤 얼굴과 목소리를 기반으로 AI 유리를 제작해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용한다. 유명인의 이미지를 생성형 AI로 직접 만드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초상권 문제를 줄이면서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방식이다.

재현이 필요한 장면에도 AI를 활용한다. 실제 사례자의 인터뷰는 직접 촬영하되, 남아 있지 않은 기록이나 기억, 부검대와 수술실 등 직접 카메라로 담기 어려운 의료·사건 현장은 AI로 시각화한다. 촬영할 수 없는 순간을 기존 삽화나 설명 대신 영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서울=뉴시스](왼쪽부터) kt 스튜디오지니 AI사업추진팀 은재현 팀장, kt ENA AI콘텐츠팀 김종래 팀장, BC카드 AX팀 이태영 팀장이 금융ㆍ미디어 AX 혁신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왼쪽부터) kt 스튜디오지니 AI사업추진팀 은재현 팀장, kt ENA AI콘텐츠팀 김종래 팀장, BC카드 AX팀 이태영 팀장이 금융ㆍ미디어 AX 혁신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금융 데이터도 AI로 처리… BC카드, 자체 '소버린 AI' 구축

AI 활용은 콘텐츠 분야에만 그치지 않는다. BC카드는 금융권의 망분리·폐쇄망 환경에서 외부 AI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AI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금융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BCGPT'와 AI 플랫폼 'MOAI'를 개발해 업무와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MOAI를 기반으로 가맹점의 매출·업종·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소상공인에게 상권·매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고객별 혜택과 타깃을 찾는 AI 추천 서비스에도 활용한다. 향후 KT '모두의 AI'와 연계해 금융 분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태영 BC카드 AX팀장은 "AX는 사람을 효율화하는 게 아니라 업의 전환이라고 바라본다"며 "AI 네이티브로 전환한다는 건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AI로 생각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망분리·폐쇄망에서 소버린 AI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외부와 통신하기보다는 내부에서 안전하게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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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눈빛에 AI 액션 얹었다…KT스튜디오지니·ENA, AI로 숏폼·드라마 접수

기사등록 2026/09/21 14:57: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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