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정책처, '생성형 AI 노동시장 영향' 보고서 발간
57개 직업 1512명 조사…AI 업무 활용률 76.1%
업무 처리량 평균 21.2% 늘어…직업별 최대 65%
"청년 고용·채용 감소에도 AI 영향은 확인 안 돼"
![[서울=뉴시스] AI 활용 능력이 승진과 보너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2026.09.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02236412_web.jpg?rnd=20260911094106)
[서울=뉴시스] AI 활용 능력이 승진과 보너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2026.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가능성이 높은 직업의 재직자 10명 중 6명은 AI 도입 이후 조직 내 같은 직업군의 인력 규모에 변화가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성형 AI의 노동시장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트칼라' 중심 57개 직업 재직자 1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한다는 응답은 76.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생성형 AI를 일상 업무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직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업무상 AI 활용률이 낮은 육체노동 중심 직종과 군인 등 일부 직업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사에서 AI 도입 이후 조직 내 자신과 같은 직업군의 인력 규모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묻는 질문에는 62.6%가 '변화 없음'이라고 답했다. '줄었다'는 응답은 15.3%, '늘었다'는 답변은 13.6%로 집계됐다.
또한 AI 사용자들이 답한 업무 처리량 증가율은 평균 21.2%로 나타났다. 다만 중앙값은 10%로 집계됐으며, 응답자별로 최소 -90%에서 최대 900%까지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업무 처리량이 늘어난 가운데 재직자들은 AI 도입 이후에도 경험과 판단력 등 인간 고유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능력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다'는 응답은 39.1%로, '덜 중요해졌다'는 응답(20.3%)보다 18.8%포인트(p) 높았다.
또한 국회예산정책처는 설문조사와 별도로 실제 고용통계를 활용해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에서 일자리가 더 많이 줄었는지를 분석했다. 고용·채용 분석에는 2018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고용행정통계를, 임금 분석에는 2018년 상반기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의 지역별고용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를 기준으로 한 20~59세 고용은 챗지피티(ChatGPT)가 출시된 2022년 11월 이후 전반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AI 중고노출 직업군의 고용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반면 20~29세 청년 고용은 AI 비노출 직업을 제외한 화이트칼라 직업군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다만 화이트칼라 직업군 내에서 AI 노출도가 높을수록 청년 고용이 더 빠르게 감소하는 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청년 신규 채용의 둔화는 챗GPT 출시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 수 기준 청년 신규 채용은 2021년 하반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이 둔화하다가 2022년 하반기 감소로 전환됐으며,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채용 감소가 AI의 영향인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AI 고노출 직업군을 저노출 직업군과 비교했을 때는 신규 채용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비노출 직업군과 비교했을 때는 음(-)의 효과가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를 토대로 AI가 청년 신규 채용에 미친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임금에서도 AI의 영향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2022년 하반기부터 2025년 하반기까지 월평균 임금 상승률은 AI 중고노출 직업군 12.7%, 고노출 직업군 11.8%, 비노출 직업군 7.3%로 집계됐다.
고노출 직업군의 임금 상승률은 비노출 직업군보다 4.5%p 높았지만, 국회예산정책처는 직업별 임금 추세와 산업 경기 등을 고려한 분석에서 생성형 AI가 월평균 임금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회예산정책처는 "생성형 AI의 노동시장 영향이 본격화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할 수 있어, 향후 면밀한 추적과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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