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보장·고수익" 내세워 투자 유혹…추석 앞두고 가짜 투자 주의보

기사등록 2026/09/21 12:00:00

최종수정 2026/09/21 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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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유사수신 민원 올해 22건…신규 투자금으로 '돌려막기'

협동조합 가장 피해도 지속…금감원 "가족·지인 권유도 주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6.03.1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6.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내세운 '가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협동조합을 가장해 고배당을 약속하는 유사수신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최근 발생한 유사수신 피해사례와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금융소비자 일반을 대상으로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안전자산이나 확정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심리를 악용해 원금 보장을 약속하며 자금을 모집하는 유사수신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단계 방식으로 과도한 모집·유치 수당을 제시하는 경우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 사기'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단계 유사수신 업체는 하위 조직의 투자·영업 실적에 따라 수당을 차등 지급하고 높은 소개 수당을 앞세워 기존 투자자가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하도록 유도한다. 후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다 신규 투자자 유입이 끊기면 업체 관계자가 잠적하는 방식이다.

실체가 불분명한 사업을 내세워 투자를 유도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리조트와 쇼핑몰, 가상자산 등 인기 투자사업을 내세우면서 사업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검증되지 않은 장래 수익성만 강조하는 방식이다.

일부 업체는 자체 발행 가상자산의 거래소 상장 등을 내세워 고수익을 약속하거나 연 15% 이상의 수익률과 원금 보장을 동시에 제시하고 사은품 지급, '모집 완료 시 종료' 등의 문구로 투자를 유도했다.

협동조합을 가장해 투자금을 모집하는 유사수신 행위도 이어지고 있다. 합법적인 협동조합인 것처럼 전국에 지사와 모집책을 두고 고수익과 원금 보장을 약속하며 조합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매월 급여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며 출자금을 모집하거나, 조합에서 탈퇴할 때 받는 환급금을 원금이 보장되는 것처럼 설명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협동조합 환급금은 사업 결과와 재무상태 등에 따라 이미 납입한 출자금보다 적을 수 있어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을 상대로 조합 가입과 투자를 권유하는 사례가 많았다. 일부 업체는 시니어 일자리 창출 등을 표방하면서 노령층을 대상으로 투자를 권유하고 계약서나 약관 등 관련 서류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기도 했다.

일정 기간 약속한 급여나 배당금을 지급하고 사업설명회와 이벤트 등을 열어 투자자를 안심시킨 뒤,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면 이를 지연하다 잠적하는 수법도 사용됐다.

올해 금감원에는 다단계 유사수신 관련 민원 22건과 협동조합 유사수신 관련 민원 10건이 접수돼 피해상담과 수사의뢰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금감원은 고수익과 원금 보장을 동시에 약속하는 투자부터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업설명회나 컨퍼런스 등에서 하위 투자자를 모집하면 추가 보상을 지급한다고 제안하거나 사업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도 투자를 피해야 한다. 가족이나 지인의 권유라도 유사수신·사기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 구조와 사업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다단계·협동조합 형태의 유사수신은 피해자의 가족이나 지인이 대신 신고·제보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추석 연휴를 맞아 주변의 피해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단계 업체나 협동조합 등이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를 권유할 경우 경찰(112)에 신고하거나 금감원(1332)에 제보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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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보장·고수익" 내세워 투자 유혹…추석 앞두고 가짜 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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