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덜 마셔도 취향은 확실히" 글로벌 맥주, 프리미엄 시장 도전장

기사등록 2026/09/21 14:20:26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음주 빈도·하루 음주량 감소…'소버 큐리어스' 확산

日맥주 수입량 10만t 첫 돌파…글로벌 브랜드 공략 확대

저도수·밀맥주·스타우트까지…프리미엄 선택지 다변화

[서울=뉴시스] 글로벌 맥주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글로벌 맥주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국내 주류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자신의 생활 방식과 컨디션에 따라 음주 여부를 결정하는 '소버 큐리어스'와 취향 소비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맥주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맥주 브랜드들은 알코올 도수와 성분을 차별화한 제품부터 전통 양조 방식을 강조한 밀맥주, 스타우트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술을 얼마나 자주, 많이 마시는지보다 자신의 취향과 음용 상황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려는 소비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5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2023년 9.0일에서 지난해 8.8일로 줄었다.

술을 마시는 날의 하루 평균 음주량 역시 같은 기간 6.7잔에서 6.6잔으로 감소했다. 자신의 생활 방식과 컨디션을 고려해 술을 마실지 여부와 양을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소버 큐리어스'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처럼 음주 빈도와 음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맥주 시장에서는 일본 맥주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6년 수입식품 등 검사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량은 10만322t으로 전년 8만2229t보다 22% 증가하며 처음으로 10만t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맥주 수입량 24만442t 가운데 일본산 비중은 41.7%로 수입국 중 가장 높았다.

일본 맥주가 수입맥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가운데 다른 글로벌 맥주 브랜드들도 각기 다른 제품 특성과 브랜드 경험을 내세워 국내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서울=뉴시스] 스텔라 아르투아 퓨어 골드 (사진=스텔라 아르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텔라 아르투아 퓨어 골드 (사진=스텔라 아르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는 프리미엄 라거 신제품 '스텔라 아르투아 퓨어 골드'를 출시한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퓨어 골드를 처음 선보이는 시장이다.

퓨어 골드는 제로 슈거·제로 글루텐에 알코올 도수 4.2%로 기존 스텔라 아르투아보다 알코올 함량을 약 16% 낮춘 것이 특징이다. 부담은 낮추면서 프리미엄 라거의 선택지를 넓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품을 고르는 소비층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스텔라 아르투아 관계자는 "퓨어 골드는 제품을 선택할 때 맛뿐 아니라 제품의 특성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세심하게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선보이는 새로운 프리미엄 라거"라며 "부담은 덜하면서도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한 퓨어 골드가 일상 속 다양한 순간에 선택받는 프리미엄 라거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통성과 정통성을 강조한 프리미엄 맥주도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다시 넓히고 있다.
[서울=뉴시스] 히든셀러, 에딩거 국내 리런칭 (사진=히든셀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히든셀러, 에딩거 국내 리런칭 (사진=히든셀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류 수입·유통사 히든셀러는 독일 프리미엄 밀맥주 브랜드 '에딩거(ERDINGER)'의 국내 리런칭에 나선다.

기존 주류 유통망뿐 아니라 팝업스토어와 스마트오더를 활용하고 전국 주요 맥주 전문 펍과 외식 프랜차이즈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딩거는 1886년 독일 바이에른주 에딩에서 시작된 밀맥주 브랜드다. 해외 라이선스 생산이나 현지 위탁생산 없이 독일 에딩의 자체 양조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맥주 순수령에 기반한 전통 양조 방식도 이어가고 있다.

맥주 스타일 자체를 다변화해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뉴시스] 코너스 스타우트 포터 생맥주 (사진=칼스버그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코너스 스타우트 포터 생맥주 (사진=칼스버그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칼스버그 코리아는 이달 프리미엄 흑맥주 '코너스 스타우트 포터'를 생맥주로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질소를 활용한 크리미한 거품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특징으로 하며 브라운 몰트·로스티드 보리·라거 몰트·카라멜 몰트 등 4가지 몰트를 활용해 커피와 카라멜 풍미를 구현했다.

칼스버그 코리아는 전국 주요 펍과 프리미엄 다이닝 매장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전용 시그니처 글라스와 매장 브랜딩을 도입해 제품을 마시는 경험까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칼스버그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는 "코너스 스타우트 포터는 질소가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목넘김과 커피·카라멜의 풍부한 아로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제품"이라며 "이번 생맥주 출시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흑맥주 시장의 선택지를 넓히고, 전국 주요 펍과 다이닝 매장에서 코너스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체 음주 빈도와 음주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도수와 성분, 맥주 스타일, 브랜드 경험까지 따져 술을 고르면서 수입맥주 시장의 선택 기준은 한층 세분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글로벌 맥주 브랜드들도 저도수 제품부터 전통 밀맥주와 스타우트, 체험형 마케팅까지 각기 다른 강점을 내세우며 '많이 마시는 술'보다 '골라 마시는 술'을 찾는 소비 수요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술은 덜 마셔도 취향은 확실히" 글로벌 맥주, 프리미엄 시장 도전장

기사등록 2026/09/21 14:20:2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